경찰이 ‘장윤기 사건’을 둘러싼 부실수사 및 유착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강도 높은 인적·제도적 쇄신책을 내놓았다.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쇄신 태스크포스(TF)와 국가수사본부장 직속 ‘내부비리수사대’를 신설해 수사 비위를 뿌리 뽑겠다는 구상이다.
경찰청은 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하고 경찰 수사에 대한 더욱 엄격한 통제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 외부인사 중심 ‘쇄신 TF’ 가동, 전국 경찰관서 전수조사
이번에 신설되는 조직의 공식 명칭은 ‘경찰 수사 신뢰제고를 위한 쇄신 TF’이다. 경찰청은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명망 있는 외부인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특히 위원장뿐만 아니라 과반수의 위원을 외부인사로 구성해 개혁의 실효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쇄신 TF는 전국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유사 사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찰 수사 제도 전반에 대한 검토와 신뢰 제고 방안도 함께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 국수본 직속 내부비리수사대 신설... 유재성 직무대행 10일 조기 귀국
이와 별도로 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장 직속으로 내부비리수사대를 신설한다. 수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위 행위에 대해 타협 없이 엄정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사태의 시급성을 감안해 미국 출장 중이던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귀국 일정을 앞당겼다. 유 직무대행은 오는 10일쯤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직무대행은 귀국 직후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긴급 소집해 이러한 쇄신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유 직무대행이 지휘부의 실천 의지를 표명하고, 경찰관들의 적극적인 동참도 당부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책은 경찰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한 고강도 조치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