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와의 회동을 취소하고 광주 여고생 피살 사건인 이른바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광주경찰청장과 면담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경찰청을 방문해 김영근 광주경찰청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당초 장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를 찾는 한 총리와 신임 인사 성격의 접견 일정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 내부의 조직적 증거 은폐 의혹이 제기되자 현안 대응을 위해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면담에서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경찰의 증거 은폐 의혹에 대해 항의할 예정이다. 특히 경찰 수사 단계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정황이 검찰의 보완수사를 통해 확인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여권이 추진 중인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의 문제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완수사권 없는 세상에서 구제도 못 받는 피해자들은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며 “최근 장윤기의 흉악무도한 여고생 강간 살인 사건은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입증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요즘 국민들 사이에 이런 말이 돈다. 군인이 대통령이 되면 군인이 존중받고, 기업인이 대통령이 되면 기업이 존중받는데, 범죄자가 대통령이 되니 범죄자만 존중받는다는 것”이라며 “검찰 해체와 보완수사권 박탈은 결국 범죄자 천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장윤기 사건을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장 박모 경감은 지난 5월 여고생 이채원(17)양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장윤기(23)의 차량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결박 도구인 케이블타이를 발견하고도 압수하지 않은 혐의로 8일 구속됐다.
광주지검은 전날 박 경감과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의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해 차량에서 사라졌던 케이블타이 실물을 장윤기 아버지 자택에서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