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사이 충청과 전북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리면서 경북 영주에서 70대 남성이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주민 400명 이상이 호우로 대피했으며, 시설 피해도 200건을 넘어섰다. 장마 비구름대가 수도권 쪽으로 올라오면서 서울도 올해 첫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분쯤 경북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에서 7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호우로 대피한 주민은 147명에서 423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충남 224명, 충북 160명, 세종 12명, 경북 27명 등 4개 시도 13개 시군에서 주민들은 임시 대피했다.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수목 전도(69건), 도로 침수 (46건), 토사 유출(16건), 싱크홀(14건), 맨홀 피해 (11건) 등 187건으로 확인됐다.
주택 20채가 침수되고 3건이 파손되는 등 사유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이 외에 비닐하우스 침수, 공장 침수, 하수도 막힘 등이 발생했다.
호우로 축구장 약 19개 규모인 13.6㏊(헥타르)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충남 부여의 멜론·오이와 경북 성주의 참외, 충남 금산의 고추·인삼 등이 논밭 침수 등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비가 계속되면서 도로, 지하차도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출입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경부선 서정리역~전동역 구간과 충북선 오송역~도안역 구간의 운행도 중단되고, 여객선은 6개 항로 6척의 운항도 멈췄다.
현재 국립공원 272개 구간, 도로·하상도로 36곳, 지하차도 12곳, 둔치주차장 74곳, 세월교 83곳 등이 통제되고 있다.
한편, 강한 비구름대는 전라권과 충청권을 넘어서 수도권과 강원도로 올라오고 있다. 서울 서남권과 서북권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고, 서울 동남권과 동북권에도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10일까지 최대 12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고, 시간당 30~5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