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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산사태 위험 미리 안다”…산림청, 2026년부터 읍·면·동 단위 경보 시행

지난해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 이후 산림청이 올해부터 읍·면·동 단위로 산사태 예측정보를 제공한다. 

 

산림청은 이같은 산사태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 부리마을에 사방댐이 설치돼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 부리마을에 사방댐이 설치돼있다. 연합뉴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산사태 피해 건수는 2637건이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인 1640건의 약 1.6배 수준이다. 

 

전체 피해의 98.5%인 2599건이 지난해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동안 집중됐다. 당시 경남 산청에서는 평년 여름철 강우량 710㎜를 넘어서는 793㎜의 비가 나흘간 내렸고, 경기 가평에서도 평년 7월 강우량의 80%가 넘는 226㎜의 강우가 5시간 동안 내렸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스마트 산림재난’ 앱에서 읍·면·동 단위로 산사태 경보를 주의보·예비 경보·경보 3단계로 예측해 알린다. 

 

사방댐 설치와 준설도 주민이 직접 제안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지역주민이 사방댐 설치가 필요한 지역을 신청할 수 있었다면 올해부터는 사방댐 준설(사방댐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한 지역과 산사태취약지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위험지역도 직접 제안할 수 있도록 공모 범위를 넓혔다.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대피 훈련 횟수도 늘렸다. 

 

지난해까지 시·군·구 단위로 하던 훈련을 올해부터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해 훈련 횟수는 201회에서 819회로 참여 인원은 1만명에서 1만8000명으로 확대했다. 

 

산림청은 대피 준비와 시행 판단 및 즉시 대피 기준을 12시간 누적 강우량 150㎜ 또는 24시간 누적 강우량 210㎜ 이상 관측 등으로 정하고 상황판단 체크리스트를 지방정부에 배포했다. 

 

기존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 대응 인력이 합쳐진 ‘산림재난대응단’도 10개월째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산사태현장예방단 760명이 수행하던 산사태취약지역 점검, 주민대피 조력 등 산사태 예방·대응 업무를 올해는 9272명의 산림재난대응단이 수행한다. 예방사업은 단독 사방댐에서 산림유역관리사업 중심으로 했으며 지난해 28곳에서 올해 138곳으로 확대했다. 국민이 직접 위험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공개 범위를 확대했다.

 

임하수 산림청 차장은 “여름철 집중 호우 발생 기간에 산사태 발생을 예측하고 빠른 대피를 도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