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물꽈배기’와 ‘수박소르베’ 등 여름 제철 식재료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여름 레시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무더위 속 별다른 조리 없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 콩물에 꽈배기?…SNS 달군 ‘이색 조합’
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콩국물에 꽈배기나 단팥 도넛을 찍어 먹거나 말아 먹는 ‘콩물꽈배기’ 콘텐츠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영상 속에는 얼음을 가득 담은 그릇에 콩물을 붓고, 꽈배기와 단팥 도넛을 한입 크기로 잘라 넣는 과정이 담긴다. 여기에 콩국수처럼 소금이나 설탕을 취향에 맞게 넣거나, 따뜻한 콩물과 차가운 콩물을 두고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는 모습도 공유되고 있다.
직접 만들어 먹은 누리꾼들은 “시원하고 달달하고 쫀득해서 너무 맛있다”, “콩물의 고소함과 꽈배기의 달달함이 엄청 잘 어울린다”, “자꾸 퍼먹게 되는 마성의 맛”이라며 호평했다. 반면 “이게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그냥 눅눅한 꽈배기 맛이다” 등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도 이어졌다.
콩물에 빵을 곁들여 먹는 방식 자체는 새로운 문화는 아니다. 대구에서는 따뜻하고 묽은 콩물에 찹쌀 도넛을 말아 먹는 ‘콩국’이 유행한 바 있다. 최근 유행하는 콩물꽈배기는 이를 차가운 여름식으로 변형한 형태로 보인다. 중화권에서도 따뜻한 콩물인 ‘또우장’에 긴 튀김빵 ‘요우티아오’를 찍어 먹는 아침 식사가 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 비슷한 음식으로 거론된다.
◆ 통수박이 아이스크림으로…제철 과일 디저트 인기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과 멜론 등을 활용한 초간단 디저트도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와 햇빛이 번갈아가며 등장해 습도를 높이는 가운데 불을 쓰지 않고도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실제로 지난달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공개한 ‘여론 속의 여론’ 조사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름 간식’으로 수박이 6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대표적인 레시피는 ‘수박 아이스크림’과 ‘수박소르베’다. 수박을 반으로 잘라 속을 일부 파낸 뒤 통째로 얼리고, 우유와 알룰로스(또는 설탕)를 넣어 숟가락으로 긁으면 얼어 있던 과즙과 과육이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러운 질감으로 변한다. 또 파낸 수박 과육에 꿀이나 레몬즙을 넣고 갈아 다시 수박 껍질에 담아내는 ‘수박소르베’ 레시피도 함께 확산 중이다.
수박뿐 아니라 메론, 망고, 용과 등 다른 과일로도 응용이 이어진다. 흰우유 대신 메론맛 우유나 요구르트를 넣어 자신만의 조합을 공유하는 콘텐츠도 주목 받는 분위기다.
직접 만들어본 누리꾼들은 “초등학생 수준으로 만들기 쉽다”, “10점 만점에 9.99점 드립니다”, “먹는 내내 녹을 걱정도 없고 설거지는 숟가락만 하면 끝” 등의 반응을 남겼다.
◆ 숏폼 타고 확산하는 ‘만드는 콘텐츠’
콩물꽈배기·수박소르베 등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끄는 레시피는 복잡한 조리법보다 누구나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과정 자체가 콘텐츠로 소비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숏폼을 통해 직접 만드는 장면이 콘텐츠가 되고, 이용자들이 이를 따라 만들고 공유하면서 유행이 확산되는 것이다. 올해 초 유행했던 두바이쫀득쿠키와 봄동 비빔밥도 조리 과정을 담은 영상이 함께 확산한 사례다.
제철 식재료와 간편한 조리법, 숏폼에 적합한 시각적 재미가 맞물리면서 여름철 먹거리 레시피가 SNS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