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과 9일 이틀새 경북 북부권 집중호우로 7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9일 오전 문경시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누적 강수량이 평균 186.5㎜를 기록하며 도로와 교량 등 12곳이 통제되고 주민 대피가 이어졌다.
문경시는 8일 오후 2시 40분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하고 집중호우 대응에 나섰다. 9일 12시 기준 평균 누적 강수량은 186.5㎜다. 산북면 233㎜, 마성면 204.5㎜, 농암면 203㎜ 등을 기록했다.
동로면에는 이날 오전 5시부터 6시까지 시간당 57㎜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집중호우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동로면 마광리 국도 59호선과 호계우로, 이화령고개에서 긴급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침수와 범람 우려로 세월교, 광탄교, 갈저교, 불정교, 영강보행교를 비롯해 하상도로와 둔치주차장 등 모두 12곳의 출입이 통제됐다.
주민 대피도 이어졌다.
9일 현재까지 모두 20세대 26명이 대피했다. 이 가운데 동로면 수평2리 2세대 4명과 호계면 선암리 1세대 1명은 안전이 확보돼 귀가했다. 산북면 가좌리 주민 13세대 16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영순면 김용리 주민 4가구 5명도 마을회관으로 이동했다.
문경시는 유관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주민 안전문자를 세 차례 발송했다. 140개 마을에서는 마을순찰대 264명이 위험지역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는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위험 징후 발생 시 즉시 주민 대피와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응급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9일 오전 10시1분쯤 영주시 풍기읍 성내리 남원천에서 70대 남성이 하천에 빠져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A(76)씨가 생활지원사와 함께 산책을 하던 중 하천변에서 발을 헛디뎌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구조대를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지만 유속이 빨라 수중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주시와 소방당국 등은 교각마다 인력을 배치해 하류를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영주소방서는 신속한 인명 구조를 위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해 집중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하천 주변과 하류 구간을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와 신원 등을 확인하고 있다.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영주시는 8일부터 9일 오후 1시까지 평균 134.4㎜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시는 배수시설과 급경사지, 침수 우려지역 등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