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1명이 실종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9일 경북도와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분께 영주시 풍기읍 성내리 남원천에서는 70대 남성이 하천에 빠져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수색하고 있다.
실종된 남성은 생활지원사와 함께 산책하던 중 하천변에서 발을 헛디뎌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남성이 떠내려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남원천 하류에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홍수경보와 산사태 주의보도 잇따라 내려졌고, 낙석이 무너지는 피해도 발생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7시 30분을 기해 문경시 영순면 김용리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하천 주변 저지대 주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한때 영강 수위가 홍수경보 기준을 넘어서면서 인근 저지대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영강이 흐르는 영순교 일대에는 제방이 쌓여 있어 현재까지 범람 우려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영강 상류에 있는 파크골프장 전체와 농경지 일부가 침수됐고, 하류에 있는 파크골프장 일부도 물에 잠겼다.
영강 수위는 심각 수준까지 올라갔으나 점차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
산림 당국은 한때 상주에 산사태 경보를, 문경·봉화·영주·예천에는 산사태 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께 성주군 초전면 봉정리에서는 낙석이 발생한 데 이어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현장 주변이 전면 통제됐다.
성주군은 안전을 위해 차량 운행과 등산을 삼가달라는 문자를 주민들에게 보냈다.
경북도는 산사태와 침수 등 피해에 대비해 포항, 영주, 상주, 문경에서 주민 18세대 27명을 사전 대피시켰다.
문경과 예천군 하상도로 2곳과 상주·문경·봉화·영주의 세월교 122곳, 보행교·광장 등 9곳 등 모두 133곳을 통제했다.
예천군은 이날 오전 한천 수위 상승으로 신예천교 하상도로(서본리 399)를 통제하고 우회도로를 이용해 달라는 내용의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또 예천양수발전소 방류량 증가로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예천읍 한천 둔치주차장 침수 위험이 커지자 차량을 고지대로 이동해달라고 안내했다.
소방은 신고받은 17건(배수 지원 3건, 가로수 등 안전조치 14)에 대한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이날 오전 5시 49분께 문경시 가은읍에서는 주택 앞마당에 물이 차오른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가 배수 작업과 안전조치를 했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대구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0시부터 9일 정오까지 경북 북부에는 최대 17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동로(문경) 170.5㎜, 봉화읍 151.0㎜, 영주 126.8㎜, 예천 118.5㎜, 석포(봉화) 108.5㎜, 은척(상주) 107.5㎜, 대덕(김천) 47.0㎜, 북후(안동) 37.0㎜, 하회(안동) 37.0㎜, 성주 17.0㎜ 등이다.
주요 지점 최대 60분 강수량은 봉화읍 47.0㎜, 문경 42.7㎜, 은척(상주) 38.5㎜, 석포(봉화) 36.0㎜, 예천 29.0㎜ 등이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저녁까지 대구·경북에는 곳에 따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경북도와 시·군 공무원 등 468명(도 54명·시군 414명)은 비상근무를 하며 호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국은 일부 지역에서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시군별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있다.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한때 경부선 일부 구간 운행이 차질을 빚으며 동대구역을 지나는 열차도 줄줄이 지연됐다.
이날 오전에만 서울발 부산행 KTX 5∼6대, ITX-새마을·마음 4대, 무궁화 1대 등 모두 10여대의 운행이 지연됐다.
<연합>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