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상용차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물류 운송에 적용돼 국내 최초의 자율주행 화물 유상운송 서비스가 본격화됐다.
전북도는 9일 군산 특송화물 통관장에서 한진 전주터미널을 거쳐 대전 메가허브까지 편도 118㎞ 구간에서 국내 최초의 자율주행 화물 유상운송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율주행 화물 운송은 지난해 광역 운송망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지정에 이어 올해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화물 유상운송을 허가받은 데 따른 것이다. 실증(시험 운영) 단계를 넘어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상용 서비스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선은 주 3회 정기 운행되며 전북 향토기업인 타타대우모빌리티의 25t급 대형 화물차 ‘맥쎈(MAXEN)’이 투입된다. 차량에는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가 적용돼 상용차 제작 기술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대표적인 상용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운행에서는 주요 물류 거점을 연결하는 일반도로에서의 간선 물류 운송은 물론 터미널 내 무인 접안(도킹)까지 화물 운송 전 과정을 자율주행으로 수행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반 물류 서비스가 기업 간 거래(B2B) 물류 시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사업 모델임을 입증한다.
전북도는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지역 상용차 산업이 차량과 부품 제조 중심에서 자율주행 운송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율주행 화물운송은 장거리와 반복 운행이 많은 간선 물류 구간에서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운전자 운행 시간제한과 피로도에 따른 제약을 줄일 수 있고, 반복 운행을 통해 주행 자료를 축적해 운행 경로를 최적화할 수 있다. 또 야간 운송 안정성을 높여 장기적으로는 운전자 부족 문제 해소와 물류비 절감, 운송 시간 안정화 등 물류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과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구축한 자율주행 실증(시험 운영) 기반과 기술 검증 체계가 뒷받침했다. 전북도는 상용차 주행시험장 구축을 시작으로 시험 기반 조성과 자율운송 상용차 실증 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기능 검증(레벨3)부터 기술 실증(〃4)까지 국내 최고 수준의 검증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2022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사업인 ‘새만금 자율운송 상용차 실증 지원 기반 조성사업’을 통해 총사업비 378억원을 들여 실제 도로 기반 자율운송 기반 시설과 디지털 중심 체계(허브시스템)를 마련하며 상용화 기반을 다져왔다.
전북도는 앞으로 실제 도로 기반 안전성 검증 체계와 자율운송 기반 시설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물류를 넘어 대중교통과 산업현장 등 다양한 분야로 자율운송 서비스 모델을 확대해 대한민국 자율운송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양선화 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자율주행 화물 유상운송 서비스 개시는 전북 상용차 산업이 단순 제조를 넘어 운송 서비스가 결합된 미래 이동 수단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무인 자율운송 기술을 더 발전시키고 물류와 산업현장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