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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로 北인권 문제 널리 알려야”

북한인권시민연합 30주년 세미나

“北당국 통제 갈수록 정교해져
청년세대들과 함께 외연 확대
문화·디지털 플랫폼 등 활용을”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30년간 북한인권운동의 성과를 돌아보고 청년세대 참여 확대와 문화·디지털 콘텐츠 활용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운동 방향을 제시했다.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9일 열린 북한인권시민연합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9일 열린 북한인권시민연합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북한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30년: 다음 세대를 향하여’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증진을 위한 새로운 전략과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다. 세미나에는 신각수 전 외교부 차관, 안호영 전 주미대사, 이양희 전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석우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오늘날 북한 당국의 통제는 더욱 정교해지고 국제정세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북한인권운동도 새로운 세대와 함께 새로운 방식으로 발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특히 청년세대의 참여를 확대하고 문화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문제를 보다 폭넓게 알리는 노력이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지난 30년간 북한인권운동의 주요 성과로 북한 정권의 인권침해가 국제사회의 개입이 필요한 반인도범죄로 규정된 점을 비롯해 국제 연대활동 확대, 북한이탈주민의 인권 문제 제기 주체로의 성장, 2030세대로 이어지는 세대교체, 가해자 책임 규명과 피해자 배상·보상을 포함한 전환기 정의 접근법의 확산 등을 꼽았다.

 

발제를 맡은 원재천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교수는 “이제 북한인권은 보고서와 세미나를 넘어 웹툰과 영화, 음악와 전시, 디지털 콘텐츠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새로운 세대와 만나야 한다”며 “젊은 세대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적 언어를 만들어 가는 길은 앞으로 북한인권운동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인권운동의 외연 확대를 위해 문화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탈북민 작가인 강춘혁 꿈을 그리다(DOD) 대표는 “북한인권운동은 북한의 현실을 아는 사람들뿐 아니라 더 많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북한인권 문화콘텐츠 플랫폼 구축, 미래 북한세대를 위한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 과제로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