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구장은 한국 야구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준공돼 한국 야구 역사와 함께해 온 잠실구장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며 새로운 돔구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 잠실의 추억을 최고의 별들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2026 KBO 올스타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며 ‘잠실의 추억’을 아로새긴다.
이번 올스타전은 잠실에서 열리는 14번째이자 마지막 축제다. 양의지(두산)가 그 중심에 선다. 팬 투표 최다 득표 신기록(260만5510표)으로 통산 15번째 올스타에 선정된 그는 양준혁·강민호와 함께 최다 선정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16회의 김현수(KT)다.
양의지는 2020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미스터 올스타’ 수상에도 도전한다. 성사되면 김용희, 박정태, 정수근, 이대호, 홍성흔에 이어 역대 6번째 2회 수상자가 된다. 2017년 올스타 최우수선수(MVP) 최정(SSG)과 2024년 MVP 최형우(삼성)도 두 번째 수상을 노린다.
이번 올스타전은 베테랑들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1983년생 최형우(삼성)는 올 시즌 최고령 출장·안타·홈런·도루 기록을 새로 쓴 데 이어, 양준혁이 2010년 세운 올스타전 최고령 출장·홈런(41세 1개월 28일) 기록 경신을 겨냥한다.
마운드에서는 류현진(한화)이 감독 추천선수로 별들의 축제에 나선다. 지난 2024년 올스타전 최고령 승리(37세 3개월 11일) 기록을 세웠던 그는 39세 3개월 16일의 나이로 또 한 번의 기록에 도전한다. 3루수 역대 최다 10회 베스트에 뽑힌 최정은 개인 통산 14번째, 구자욱(삼성)은 11번째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첫 올스타전에 나서는 샛별도 27명에 달해 출전 명단의 절반을 넘겼다.
곽빈(두산)이 데뷔 8년 만에 드림팀 선발로 첫 올스타전에 나서고, 나눔팀 선발 애덤 올러(KIA)는 지난해 부상으로 불발된 올스타전 아쉬움을 씻는다. 올해 유일한 고졸 신인인 박준현(키움), 대졸 신인 박정민(롯데), 아시아 쿼터 가나쿠보 유토(키움)도 첫 무대를 밟는다.
팀 대결에서는 통산 5승 4패로 앞선 나눔팀(LG·한화·NC·KIA·키움)이 5연승을, 드림팀(SSG·삼성·kt·롯데·두산)은 2019년 이후 7년 만의 승리를 노린다. 지난해 나눔팀은 MVP 박동원(LG)과 김태군(KIA)의 활약을 앞세워 8-6으로 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