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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vs 홀란’ 최고 골잡이들, 월드컵 4강 진출 걸고 맞대결

유럽을 대표하는 골잡이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 문턱에서 제대로 만났다. 잉글랜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노르웨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가 최고 골잡이의 자존심을 걸고 조국의 월드컵 4강 진출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예정이다. 특히 두 선수는 4강 생존 여부에 따라 득점왕 경쟁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잉글랜드와 노르웨이는 12일 오전 6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 8강 경기 가운데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과연 경기 뒤 잉글랜드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오아시스의 ‘원더월’을 합창할 것인지, 아니면 노르웨이 선수들이 ‘바이킹 노 젓기’로 승리를 자축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잉글랜드의 핵심은 역시 이번 대회 6골을 넣은 케인이다. 잉글랜드 선수의 메이저대회 6골은 게리 리네커, 케인 자신 이후 또 하나의 기록이다. 여기에 케인에게는 4골을 넣은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란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는 점에서 홀란 홀로 버티는 노르웨이보다 공격력이 더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케인은 자신이 직접 득점할 때도 많지만 수비수들을 자신에게 끌고 다니며 팀 동료들의 골을 보이지 않게 도우며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잉글랜드 전술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잉글랜드는 수비수 자렐 콴사 없이 노르웨이와 8강전을 치러야 한다는 아쉬움도 있다. 멕시코와 16강 경기에서 퇴장당한 콴사가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콴사는 후반 9분 상대 수비수 헤수스 가야르도에게 거친 태클을 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렇게 잉글랜드 수비의 한 축이 흔들리는 틈을 노르웨이 괴물 공격수 홀란이 노린다. 1998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노르웨이는 그 한을 풀듯이 브라질마저 꺾고 사상 첫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 기세를 강호 잉글랜드를 상대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7골을 폭발하고 있는 홀란이 앞장선다. 홀란은 이번 대회 자신이 뛴 4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홀란은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를 상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유효슈팅 10개 중 7개를 골로 만큼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흥미롭다. 노르웨이엔 홀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원 사령관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가 날카로운 패스로 홀란을 지원한다. 

 

한편 케인과 홀란은 지난 2022∼2023시즌 EPL에서 득점왕 경쟁을 펼친 적이 있다. 당시 EPL에 처음 입성했던 홀란이 36골로 30득점의 케인을 제치고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2023년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둘의 득점왕 경쟁은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맞대결로 득점왕 경쟁을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