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키움 박준현 “우진이 형은 괴물 같은 투수…언젠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맞대결 해보고 싶어요” [KBO 올스타전 IN SEGYE]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잠실=남정훈 기자] “언젠가 (안)우진이 형과 메이저리그에서 상대 팀으로 맞붙고 싶어요”

 

2026 KBO 올스타전이 열린 11일 서울 잠실구장. 나눔 올스타(LG, 한화, NC, KIA, 키움)이 쓰는 3루 더그아웃에서 키움의 박준현을 만났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은 박준현은 올 시즌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전반기에 10경기에 나서 49이닝을 던져 1승4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이닝당 1개에 육박하는 46개의 탈삼진을 잡아냈지만, 35개나 허용한 볼넷은 옥에티였지만, 최고 160km에 달하는 광속구는 박준현의 잠재능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지난 4월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키움 선발투수 박준현이 공을 던지고 있다. 뉴시스
지난 4월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키움 선발투수 박준현이 공을 던지고 있다. 뉴시스

데뷔 시즌에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된 소감을 묻자 “팀에서 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좋은 추억을 쌓고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박준현이 선수로 올스타전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올스타전 자체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버지 박석민이 올스타로 뽑혔을 때 아들 자격으로 함께 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박준현은 “그때 기억은 사실 없다. 사진을 보긴 했지만, 기억이 잘 나진 않는다”라면서 “부자 올스타에 대해서도 별 다른 생각을 하진 않았다. 아빠도 별로 말을 안 하셨다. 그저 ‘가서 선배들한테 인사 잘 드리려라’ 정도만 말씀하셨다”라고 답했다.

 

지난 4월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박준현이 공을 던지고 있다. 뉴시스
지난 4월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박준현이 공을 던지고 있다. 뉴시스

전체 1순위 신인의 전반기는 스스로 평가하기에 어땠을까. 박준현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마운드에서 한 번씩 스스로 제구적인 부분이 무너졌던 게 아쉽다. 불리한 카운트에 많이 맞았는데, 후반기에는 맞더라도 유리한 카운트를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피칭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박준현은 어릴 적부터 롤모델로 삼았던 선수와 함께 뛰고 있다. 국가대표 1선발이라 불리는 안우진이 그 주인공이다. 박준현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우진이 형이 잘 챙겨주셨다. 지금도 야구적인 부분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우진이 형과 한 팀인 게 제게 가장 큰 복인 것 같다”라면서 “우진이 형은 제가 야구하면서 ‘진짜 괴물이다’라고 생각한 거의 유일한 선수다. 우진이 형은 던지는 것만 봐도 ‘이 사람은 진짜 다르다’라는 것을 느꼈다. 몇 년 뒤에는 우진이 형만큼 하고 싶다”라고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우진이 형에게 능력을 하나 뺏고 싶은 게 있다면 습득력이다. 밸런스가 좋지 않거나 그럴 때 코치님이 조언해주시면 그걸 곧바로 반영하더라. 그런 재능을 뺏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은퇴식을 치른 박병호 키움 코치가 선발투수 박준현에게 공을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4월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은퇴식을 치른 박병호 키움 코치가 선발투수 박준현에게 공을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박준현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금은 같은 팀이지만, 언젠가는 다른 팀에서 선발 맞대결을 해보고 싶다. 국내에서는 그게 힘들 것 같고, 메이저리그에서는 다른 팀이 되어 선발 맞대결을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