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캐릭터와 자동차 등 서로 다른 분야의 브랜드를 상품에 끌어들이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단순히 로고를 함께 넣는 데서 벗어나 수집형 굿즈와 체험형 행사까지 결합해 고객의 참여를 끌어내는 방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한 ‘토이 스토리’ 테마 상품의 두 번째 라인업을 출시했다.
다이소는 지난달 8일 영화 ‘토이 스토리 5’ 개봉을 앞두고 여행용품과 생활용품 등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키링과 파우치,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품목을 넓혀 20여종을 내놨다.
대표 상품은 ‘토이 스토리 미니어처 신발 키링’이다. 영화 속 캐릭터의 특징을 신발 모양에 담아 휴대전화나 가방, 파우치 등에 달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말랑한 촉감의 완구를 키링으로 만든 ‘토이 스토리 말랑이 키링’도 마련했다. 과자 봉지 안에 든 젤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파우치 제품은 캐릭터의 얼굴과 특징을 강조했다. ‘토이 스토리 조임 파우치’는 끈을 당겨 여닫는 방식으로 화장품과 충전기, 필기구 등을 보관할 수 있다.
‘토이 스토리 토마토 파우치’는 등장인물들이 토마토 모자를 쓴 모습을 디자인에 담았다. 카드와 동전, 무선이어폰 등 작은 물건을 넣는 용도다.
책상과 모니터 주변을 꾸밀 수 있는 상품도 출시했다. ‘토이 스토리 모니터 거치 피규어’는 모니터 상단이나 책상 위에 올려둘 수 있으며, ‘토이 스토리 랜덤 아크릴 스탠드’는 포장을 열기 전까지 어떤 캐릭터가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도록 구성했다.
편의점 GS25는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유통과 모빌리티를 결합한 상품을 내놨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현차는 빵빵’은 카스텔라 사이에 크림치즈 맛 아이스크림을 넣은 샌드형 제품이다. 지난 1일부터 전국 GS25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현대차가 2022년 만우절을 맞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던 가상의 베이커리 콘텐츠에서 출발했다. 당시 현대차는 회사 이름인 ‘현차’와 자동차 경적 소리인 ‘빵빵’을 결합한 상품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제품 포장에는 그랜저와 싼타페, 넥쏘, 아이오닉 9 등 현대차 주요 차량을 그려 넣었다. 제품 안에는 차량 디자인을 담은 띠부씰 20종 가운데 1종이 무작위로 들어 있다.
출시를 기념한 공동 행사도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GS25에서 GS페이로 제품을 구매하면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에 스탬프 1개가 적립된다. 스탬프 3개를 모으면 순금 열쇠 7.5g과 아이폰17 256GB 등이 걸린 경품 행사에 응모할 수 있다.
현대차는 띠부씰 20종을 모두 모아 공식 인스타그램에 인증한 고객 가운데 선착순 3명에게 각각 200만원 상당의 제주도 여행 패키지를 제공한다.
제품 포장지의 QR코드를 이용한 룰렛 행사도 진행한다. 1등 2명에게 각각 300만원, 2등 6명에게 각각 50만원의 현대차 구매 할인권을 지급한다. 차량 할인권 규모는 모두 900만원이다.
유통업계의 협업 상품은 서로 다른 브랜드의 고객층을 하나의 제품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캐릭터 상품은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자동차와 편의점의 협업은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브랜드를 식품으로 경험하게 한다.
제품 판매에 띠부씰 수집과 인증, 경품 행사까지 연결하면서 협업의 범위도 넓어졌다. 이종 업계 간 협업이 일회성 화제 만들기를 넘어 고객의 방문과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