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이 아버지를 향한 진심으로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서진이 가족 모두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난청을 뒤늦게 알게 되며 함께 현실을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서진은 삼천포 집을 찾았다가 초인종을 여러 번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아버지 때문에 크게 놀랐다.
뇌혈관 질환도 있는 아버지였기에 혹시 또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걱정하며 급히 집 안으로 들어간 박서진은 TV 소리를 크게 틀어놓고 계시던 아버지를 마주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해프닝처럼 보였지만, 가족들의 말을 계속 잘못 알아듣고 같은 대화를 반복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박서진은 이상함을 감지했다.
장난이라고 넘기기엔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기에 그는 일부러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건네며 아버지의 청력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가족들과 함께 청력 테스트까지 진행한 박서진은 심각성을 깨달았고, 급히 아버지를 병원으로 모셨다.
보청기를 권유받은 아버지는 “집에 가자”며 완강하게 거부했지만, 이내 가족들의 설득에 진료를 받게 됐다. 특히 난청이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전문의의 설명에 박서진은 “조금만 더 빨리 알았더라면”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7~8년 전부터 청력이 나빠졌지만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혼자 감내해왔다는 사실은 먹먹함을 더했다.
오랜 뱃일로 청력을 잃어가면서도 가족들에게 걱정만은 주고 싶지 않았던 아버지의 진심, 그리고 그 때문에 평생 함께했던 배까지 내려놓았다는 사연은 모두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검사 결과, 생각보다 더 심각한 상태였던 아버지는 보청기의 비용을 걱정하며 머뭇거렸다. 하지만 다행히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보청기를 착용해 보기로 마음을 바꿨고, 보청기를 낀 이후에는 잘 들린다며 환하게 웃음 지었다.
방송 말미 산책을 나선 박서진과 아버지의 대화는 더욱 깊은 울림을 안겼다. 박서진은 계속해서 미안해하는 아버지에게 “그러려고 돈을 버는거다”라며 미안해하지 말라는 진심을 전했다. 일을 열심히 한 아버지에게 “귀가 안 들리는 건 훈장 같은 것”이라며 담담한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한편, 박서진의 마음을 이해한 아버지는 “이제는 아들 노래를 잘 들을 수 있다”며 행복해했다. 박서진은 그런 아버지를 위해 쑥스러움을 참고 노래를 불러드리며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완성했다.
아버지가 느낄 두려움과 자존심까지 섬세하게 이해하려 했던 박서진의 진심은 깊은 여운을 안겼다. 또한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낸 박서진 표 위로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현실적인 고민과 가족의 사랑이 맞닿은 이번 방송은 웃음보다 더 큰 감동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물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