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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내릴 때 하이브 웃었다…비IT로 번진 증시 자금, 우주 펀드는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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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대형 반도체 종목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증시 자금이 오락, 금융 등 비IT 업종과 일부 ‘테마주’로 이동하고 있다. 반면 상장 기대감을 모았던 우주 관련 펀드는 수익률 하락 속에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졌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8476.48(6월30일)에서 7475.94(7월10일)까지 11.8% 하락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52.62%에 달하는 대형 반도체 두 종목이 각각 14.67%(삼성전자), 17.74%(SK하이닉스) 하락하며 지수를 내렸다.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업종별로 보면 비IT 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오락·문화 지수는 7.78% 올랐고, 금융 지수도 6.9% 상승했다. 오락·문화 지수에 포함된 하이브는 이 기간 14.78% 올랐고 강원랜드와 GKL은 2.17%, 0.29%씩 상승했다. 섬유·의류(3.48%)와 운송·창고(3.24%), 종이·목재 지수 3.20% 등 비IT 업종 전반이 상승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통과) 등 우려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견고하다고 진단하며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PER(주가수익비율)도 8.3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져 특정 업종으로 쏠림보다는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장이 하락하는 동안 뚜렷한 실적 근거 없이 소셜미디어 호평이나 지역 호재를 재료로 한 테마주가 급등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지난주(7월6~10일) 한성기업은 시가총액 미달로 인한 상장폐지 위기 소식에 참전용사 후원 미담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주가가 4230원에서 8460원으로 100% 급등했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금호전기(79.62%)와 금호건설(77.05%)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거래소가 금호건설을 투자주의·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으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다만 이런 테마주는 실제 수혜 여부가 확인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사업 계획이 축소되거나 변경될 불확실성도 존재해 주가의 변동성 위험이 크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테마주로의 자금 유입과 대조적으로, 한달 전 스페이스X 상장과 함께 주목받았던 우주 펀드에서는 자금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상장한 6월12일부터 7월10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관련 펀드 7종을 총 4933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평균 수익률은 -14.0%를 기록했고, 총 순자산은 4조6463억원에서 2조8599억원으로 38.45% 감소했다.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이 25.16%로 높은 한 상품은 수익률 -28.8%를 기록하며 3046억원의 개인 순매도가 발생했다.

 

이런 자금 이탈은 국내에 일반 투자자용 스페이스X 공모주가 배정되지 않아 매수 기회를 놓친 데다,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225.64달러까지 올랐던 스페이스X 주가가 145.30달러로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