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지우(24·삼천리)의 별명은 ‘버디 폭격기’다. 공격적인 샷으로 투어에서 가장 많은 버디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감한 공략을 앞세운 고지우가 대회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4승 고지를 밟았다. 고지우는 12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3)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보기 2개로 2타를 잃었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8타차 단독 선두를 달린 덕분에 최종합계 22언더파 270타를 적어내며 박혜준(23·두산건설) 등 2위 그룹을 5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고지우는 제주가 고향이지만 4승 모두 강원에서 열린 대회에서 작성하는 진기록도 이어나갔다. 고지우는 앞서 2023년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데뷔 첫승을 거뒀고 2024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5년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했다.
고지우는 별명답게 이번 시즌 라운드당 평균 버디 개수 3.86개로 투어 전체 1위에 올라있고, 평균 버디율도 1위(21.46%)다. 이번 대회에서도 엄청난 버디를 쏟아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기록했고 2라운드 버디 7개, 3라운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이날은 버디를 1개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우승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고지우는 경기 뒤 “타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고, 버디를 잡고 싶어서 나름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는데, 생각처럼 잘되지 않았다”며 “시즌 초반 손가락 부상으로 골프를 그만둘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내 몸을 더 소중히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으면서 정신적으로 더 좋아졌다”고 밝혔다. 고지우는 이날 우승으로 지난 4월 더 시에나 오픈에서 먼저 시즌 첫승을 거두며 통산 3승을 쌓은 동생 고지원(22·삼천리)에 한발 앞서 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