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0~6세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표본감시 결과 6월 마지막 주부터 7월 첫째 주 사이 의사환자분율이 3주 만에 2배 넘게 뛰었고, 특히 0~6세 영유아 환자가 두드러졌다.
◆ 올여름 유행 규모…0~6세 환자 최다
앞선 10일 질병청에 따르면 이처럼 어린이 수족구병 환자가 늘면서 ‘열이 나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계속 보내도 되는지’ 고민하는 부모들 사이에서 등원 중단 기준과 예방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주차(6월29일~7월5일)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전국 표본감시기관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19.4명으로 집계됐다. 3주 전인 24주차 8.9명과 비교하면 약 2.2배 늘어난 수치다.
의사환자분율은 표본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비율을 뜻한다.
연령별로는 0~6세 영유아의 의사환자분율이 1000명당 27.2명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두드러지게 높았다.
23주차(5월31일~6월6일) 분율(7.2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 올여름 유행이 예년보다 이른 시점부터 빠르게 확산하는 양상이다.
수족구병은 통상 6~9월 유행이 절정에 달하는 만큼 당분간 환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 수족구병 어떻게 옮나…침·콧물·수포 진물로 전염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아직 예방백신이나 특효 치료제는 없다.
환자의 대변이나 침·가래·콧물, 수포에서 나온 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장난감·문손잡이 등을 만진 뒤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감염되면 발열 후 1~2일 안에 입안과 손·발에 발진이나 수포가 나타나고, 대개 3~4일 뒤 호전돼 7~10일이면 대부분 회복한다.
다만 증상이 시작된 뒤 1주일 동안 전염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이 시기 단체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 언제까지 쉬어야 하나…등원 중단 기준
질병관리청은 “손·발·입에 생긴 물집(수포)이 완전히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유치원 등원을 자제하라”고 안내한다.
단순히 열이 내렸다고 곧바로 등원시키기보다 수포가 딱지 없이 아물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맞벌이 가정이 많은 현실을 감안하면 수포가 다 나을 때까지 원칙대로 아이를 격리하기 어려운 사례가 적지 않아, 등원 중단 기준을 지키는 것과 별도로 재택 돌봄 지원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
◆ 예방과 소독법…집·어린이집에서 할 일
한편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서는 가정과 어린이집에서는 외출 후 귀가할 때, 식사 전후, 기저귀를 갈기 전후, 환자를 돌본 뒤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장난감이나 문손잡이 등 아이 손이 자주 닿는 물건과 표면은 시판 락스(유효염소 4% 기준)와 물을 1대7 비율로 섞은 소독액을 뿌린 뒤 10분 정도 두었다가 물로 헹궈내는 방식으로 소독하는 것이 권장된다.
장난감은 먼저 비누와 물로 세척한 뒤 소독제로 닦아야 하며, 소독 작업을 할 때는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백신이 없는 만큼 손씻기와 소독 같은 기본 예방수칙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가장 좋은 대응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