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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조선·해양 엣지 AI 데이터 실증 시범사업’ 선정

부산시가 기업이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공용으로 제공해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촉진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부 주관 2026년 산업단지 엣지 AIDC(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실증 시범사업 공모에 ‘부산 조선·해양 엣지 AI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엣지 AI 데이터센터 개요도. 부산시 제공
엣지 AI 데이터센터 개요도. 부산시 제공

이번 시범사업은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를 대상지로 183억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12개월간 구축한 뒤, 5년간 의무적으로 운영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가 사업을 주관하고, ㈜엘리스그룹, 부산테크노파크, ㈜이지에이아이, 건솔루션㈜, ㈜포미트 5개 기관 및 기업이 공동 참여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명지녹산국가산단에 전국 산단 최초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엣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조선기자재와 기계·금속 업종 등이 밀집한 명지녹산국가산단은 조선업 인력난과 노후 산단의 디지털 전환 지연 등으로 제조 경쟁력 강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조선업과 뿌리 기업을 중심으로 인력 고령화와 인력 기피 현상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인력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GPU(H200) 32장과 국산 NPU 168장을 구축해 GPU로 학습·검증을 실시하고, 추론과 상시 서비스는 NPU가 담당하는 역할 분리형 구조로 운영된다. NPU 비중을 84%까지 확대해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고, 스마트팩토리와 비전 AI 산업안전, 디지털트윈 예지보전 등 제조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3종도 순차적으로 실증·운영할 계획이다. 또 시중 클라우드 대비 최대 50% 저렴한 비용으로 AI 연산 자원을 제공해 입주기업의 초기 투자와 운영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재수 시장은 “조선업 위기와 인력난을 겪는 서부산 제조업체들이 부담 없이 AI 기술을 실험하고 도입할 수 있는 공용 인프라를 마련하겠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이 국산 AI 반도체 기반 제조 AI 실증의 전국 1호 모델을 제시하고, 조선·해양 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 연말까지 베타 오픈을 목표로 설계·구축을 추진하며, 의무 운영 기간 종료 후에도 자립 운영이 가능한 모델을 구축해 향후 동남권·대불·군산 등 조선산업벨트로 확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