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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침뱉은 ‘잠실 시위’ 40대女 “억울” 눈물에도…첫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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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집행방해 혐의 첫 기소
경찰, 불법행위 289명 수사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욕설을 한 4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시위 관련 첫 기소다.

지난달 25일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경찰에게 침을 뱉은 40대 여성이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경찰에게 침을 뱉은 40대 여성이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7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김모(45)씨를 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게이트 인근에서 “중국인들 개인정보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찰관 얼굴을 무단 촬영하고 침을 뱉은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가족을 대상으로 욕설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를 현행범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달 25일 “도주할 염려가 있고 재범 가능성이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 중 첫 구속 사례였다.

 

당시 김씨는 영장 심사에 출석하면서 혐의 인정 여부와 경찰에게 침을 뱉은 사실을 인정하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 투표 수개표”라는 구호로 답했다.

 

심사를 마치고 나온 후에는 “(경찰에게) 폭행도 당했고 목도 졸렸다. 당한 것을 앞으로 다 공개하겠다. 기다려달라. 모든 게 다 억울하다. 욕을 들은 것도, 욕을 한 것도 침 뱉은 것도 다 이유가 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씨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21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문 앞에서 체육단체 직원들의 장내 사무실 진입을 막아 업무 방해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지난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문 앞에서 체육단체 직원들의 장내 사무실 진입을 막아 업무 방해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지난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경찰은 지난달 5일부터 이어진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벌어진 불법행위와 관련해 총 99건, 289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범죄 유형으로는 △대한체육회 업무방해 행위 △유소년 핸드볼선수 불법 수색 △경찰관 모욕 △시위 참여자 간의 다툼에 의한 폭행 등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시위) 참여자 간의 다툼에 의한 사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경찰은 평화롭고 질서 있는 의사 표현을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대신 개별적으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관리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다르크)’ 30대 여성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 여성은 지난달 16일 성조기를 두른 채 핸드볼경기장 출입구를 2시간가량 막아 대한체육회 등 관계자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