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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래퍼 맷 프록시, K팝 공개 저격…“흑인 문화 상품화”

미국 래퍼 맷 프록시가 신인 보이그룹 코르티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 이어, K팝 산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해외 K팝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프록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코르티스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K팝 산업의 구조와 문화 전유 문제를 함께 언급했다.

 

논란은 코르티스 멤버 마틴이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프록시의 음악을 추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프록시는 코르티스의 음악을 거친 표현으로 공개적으로 혹평했고, 팬들의 항의가 이어졌음에도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래퍼 맷 프록시. 맷 프록시 인스타그램 캡처
래퍼 맷 프록시. 맷 프록시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이후 SNS를 통해 이번 비판이 특정 그룹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K팝 산업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K팝이 힙합을 비롯한 흑인 음악과 문화를 적극적으로 차용하면서도 원류에 대한 충분한 존중과 인정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K팝 산업이 흑인 문화를 기업 시스템 안에서 상품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프록시는 일부 K팝 아이돌의 과거 스타일링 사진도 함께 올리며 아프로 헤어와 콘로우 등 흑인 문화 요소를 활용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이를 ‘문화 전유(cultural appropriation)’의 사례라고 지적하며 K팝 산업이 흑인 문화의 역사적 맥락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K팝을 “제조된 산업”이라고 표현하며 대형 기획사가 음악과 콘셉트,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에도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이같은 구조가 개성과 창작의 자유를 제한하고, 아티스트들에게도 과도한 부담을 준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서는 그의 발언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K팝이 흑인 음악과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아온 만큼 문화 전유와 원조 문화에 대한 존중 문제는 충분히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코르티스를 직접 겨냥해 사용한 표현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그가 문제를 제기한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특정 아티스트를 향한 공격적인 방식은 설득력을 떨어뜨렸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