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논란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개혁신당은 선거 과정에서 정 전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던 국민의힘이 테러 자작극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물귀신 작전’이라고 반박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13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작극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지금까지 한 번도 바꾼 적이 없지만, ‘아니면 말고’식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사실관계가 확인된 내용으로 대응하겠다”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정치적 공방이 지속되면서 곤란함에 빠진 세력이 있다면, 그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엉뚱하게 개혁신당을 향해 포문을 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월 17일 박형준 전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캠프의 모 인사가 정 전 후보에게 접촉한 것을 파악했다”며 “단일화를 요청하거나 협의할 수 있지만 부당한 거래가 들어갔다면 굉장히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정 전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보좌진으로 일했던 사람”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에서 누가 공작해서 이 일이 생겼는지 알고 불나방들이 설치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자작극 인지 시점을 밝히라며 개혁신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에는 수많은 캠프 관계자가 있었고 후보가 수사받으러 드나드는데도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이 이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과 야합 가능성을 운운하기 이전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하면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이 대표가 정 전 후보의 자작 테러 범죄를 우리 국민의힘이 배후에서 공작한 것처럼 주장했다”며 “책임 회피, 자극적 메시지, 메신저 공격, 프레임 전환 등 이준석식 나쁜 정치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발언은 물타기를 넘어 물귀신 작전으로 국민의힘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강한 유감”이라며 “지금이라도 경찰에 가서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들을 상세히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