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15000 간다!” 한껏 부추긴 코스피 전망...7000선 밑으로 내려 앉아 [수민이가 화났어요]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반도체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13일 코스피가 다시 한번 휘청이며 7,000선마저 내줬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폭락해 지수를 끌어 내렸다.

 

13일 코스피가 다시 한번 휘청이며 7,000선마저 내줬다. 사진=뉴스1
13일 코스피가 다시 한번 휘청이며 7,000선마저 내줬다. 사진=뉴스1

이날 코스피는 66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63.91p(0.85%) 내린 7,412.0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상승전환하기도 했지만, 다시 방향을 바꿔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5월 6일 7,000선을 돌파한 이후 이를 밑돈 것은 약 2달여 만에 처음이다.

 

이런 급락에 이날 오전 10시 34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데 이어 오후 1시 28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매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코스닥은 2.29p(0.27%) 오른 839.72에 개장했으나, 38.07p(4.55%) 내린 799.36으로 마감해 800선을 내줬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가 성공적으로 데뷔한 가운데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지만, 중동 긴장에 하방 압력을 받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주 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29%, 0.42% 올랐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0.29% 상승했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한 SK하이닉스는 공모가 대비 13% 오른 168.49달러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핵심 파트너사인 엔비디아도 4.03% 올랐다.

 

그러나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을 둘러싸고 다시 정면으로 충돌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이란은 해협을 지나던 상선을 공격하고서 역내 미국의 개입이 종료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위반했다며 남부 주요 군사시설들에 공습을 재개했다.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는 건 외국인과 기관이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9311억원, 6042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2조436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지지 중이다.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10.70% 급락해 25만원대로 밀려났으며, SK하이닉스도 15.37% 폭락, 200만원선을 내줬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코스피는 주요 악재와 수급 부담이 대부분 반영된 바닥 구간이라고 본다”며 “7월 하순 실적 발표가 시작되기 이전까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7,500선을 하회하는 시기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 코스피가 조정을 이어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실탄’ 감소세도 지속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105조57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장보다 1조5521억원 줄어든 수치로, 2월 20일(104조1291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4일(139조6947억원)보다는 34조원 적다.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입금해 두었지만, 아직 주식을 사지 않고 현금 상태로 남아있는 일종의 대기자금이다.

 

대기자금이 줄었다는 건 그동안 외국인 등의 매도를 받아내며 국내 증시를 떠받쳐 왔던 개인 투자자들의 ‘실탄’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