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한 ‘3대 메가 프로젝트(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 성공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13일 강조했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에서 “세계는 지금 반도체·AI 기술패권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의 호황에 안주하기보다 글로벌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3대 메가 프로젝트’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이유”라고 덧붙였다.
강 수석대변인은 “‘3대 메가 프로젝트’는 AI·반도체·데이터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3대 권역별 투자로 첨단산업 성장거점을 전국화하는 역사적 도전”이라고 의미를 부각했다. 특히 ‘3대 메가 프로젝트’가 지역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국민들이 기대한다면서 “메가특구특별법과 전략수출금융지원법 등 주요 입법을 올해 연말까지 반드시 처리할 예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민주당과 정부는 올해 하반기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반도체·인공지능 데이터센터·피지컬 AI를 3대 미래산업 축으로 삼아 호남·충청·영남권에 대규모 산업벨트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반도체 투자 관련 “여러 지역 중 전력, 용수, 인력 확보 그리고 여러 인프라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며 밝혔고,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남권에 추가로 400조원을 투입해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메가 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속도전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첨단 산업 분야에서 국운이 걸린 총력 경쟁이 벌어지고, 누가 더 빠르냐에 따라 결판이 난다면서다.
환경단체 등은 정부의 프로젝트를 ‘개발 폭주’로 규정하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등은 13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대 메가 프로젝트가 막대한 국가 재정과 전력, 용수를 투입하면서도 생태적 한계와 기후위기 대응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규모 전력과 용수 투입이 기후위기 대응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역행하고, 신규 송전망과 발전시설 확대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커질 수 있다면서다. 프로젝트가 노동권과 노동안전, 농민 생존권, 생태계 보전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규제 완화와 기업 지원에만 초점이 맞춰졌다고도 비판했다.
단체들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환경영향 검증 등을 프로젝트를 위한 선행 조건으로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가 재정과 전력·용수 등 공적 자원이 특정 산업과 대기업에 집중되는 방식의 개발 정책을 재검토하고 공공성과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산업정책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13일 15%와 10%대의 낙폭을 기록한 채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15.37% 폭락한 184만5000원에 장을 종료했다. 3.07% 내린 211만3000원으로 출발한 SK하이닉스는 한때 15.64% 내린 183만9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종가 기준 200만원선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달 8일 이후 한달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삼성전자도 전장보다 10.70% 내린 25만4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1.23% 내린 25만3000원까지 추락하며 낙폭이 꾸준히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SK하이닉스의 이날 종가는 지난달 25일 기록한 사상최고치(298만7000원) 대비 38.23%, 삼성전자 종가는 올해 전고점(37만4500원·6월19일) 대비 32.04% 내린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