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전월 대비 가격이 오른 ‘상승 거래’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특히 서울이 이 같은 상승 흐름을 주도한 가운데 지방 시장은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13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6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거래 비중은 47.3%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45.7%)보다 1.6%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 서울 아파트 23개 구로 퍼진 상승세…거래량 정체는 변수
이번 상승세는 서울이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6월 서울의 상승거래 비중은 57.1%로, 5월(47.7%)과 비교해 9.4%포인트나 급증했다. 5월까지만 해도 상승거래 비중이 과반인 자치구가 5곳에 그쳤으나, 6월에는 강남구와 광진구를 제외한 23개 자치구로 확산했다.
지역별로는 용산구(+17.7%포인트)와 마포구(+15.8%포인트), 중랑구(+15.5%포인트), 서초구(+14.6%포인트)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그동안 가격 상승 흐름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중랑·관악·금천구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도 상승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 내 지역별 거래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현재까지 신고된 6월 서울 거래량은 3105건으로, 5월(7681건)보다 줄어든 상태다.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남아 있어 향후 추가 신고분을 포함한 전체 거래 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 경기는 선호 지역 위주 강세…화성 동탄 ‘나홀로 활황’
경기 지역의 6월 상승거래 비중은 49.4%로 전월 대비 3.0%포인트 올랐다. 과천(+22.7%포인트), 성남시 수정구(+20.1%포인트), 광명(+13.7%포인트) 등 서울 접근성이 좋고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들 지역은 거래량이 감소한 상태에서 높은 가격의 거래가 이어져 서울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화성시 동탄구는 차별화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동탄구는 6월 거래량이 전월보다 41% 증가한 동시에 상승거래 비중도 8.6%포인트 확대됐다. 반도체 산업 투자 확대와 GTX-A 노선 개통에 따른 교통 여건 개선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인천의 경우 6월 상승거래 비중이 44.1%를 기록하며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 지방은 ‘양극화’ 심화…7월 규제지역 지정 등 하반기 변수
수도권과 달리 지방 주택 시장은 지역별 격차가 커지는 모양새다. 지방 전체의 상승거래 비중은 44.3%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소폭 하락했으나 지역별 체감 경기는 달랐다. 강원(+3.5%포인트)과 충남(+3.3%포인트) 등은 상승거래가 늘어난 반면 대구(-3.3%포인트), 전북(-4.6%포인트), 제주(-5.6%포인트) 등은 낙폭이 두드러졌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정부의 제도 변화가 하반기 시장의 방향성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정부는 7월부로 화성 동탄과 용인 기흥, 구리 등을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세제 개편 방안 발표 등이 예정돼 있어, 규제 변화에 따른 수요자들의 선별적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