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중저가 지역 확산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8월 9.4%포인트 올라 57.1%
자치구 23곳 상승 비중 절반 넘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직전 거래보다 비싸게 팔린 ‘상승거래’ 비중이 57%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뿐 아니라 중랑·관악·금천 등 중저가 지역에서도 상승거래가 늘면서 집값 오름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뉴스1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뉴스1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거래 비중이 47.3%로 집계됐다. 지난 5월(45.7%)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 상승거래 비중은 50.1%로 전월(46.6%)보다 3.5%포인트 확대되며 절반을 넘어섰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진 데다 과천·성남·광명 등 서울 인접 지역으로도 신축 선호와 정비사업,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높은 가격의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서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47.7%에서 57.1%로 9.4%포인트 급증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상승거래 비중이 50%를 넘는 자치구도 5월 5곳에서 6월에는 강남구와 광진구를 제외한 23곳으로 확대됐다. 용산구(17.7%포인트), 마포구(15.8%포인트), 중랑구(15.5%포인트), 서초구(14.6%포인트), 관악구(13.3%포인트) 등의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경기도도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이 46.4%에서 49.4%로 높아졌다. 다만 화성 동탄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거래량 감소 속에 상승거래 비중만 확대됐다. 반면 동탄구는 거래량과 상승거래 비중이 함께 늘어 반도체 산업 투자 확대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은 수도권과 달리 지역별 온도차가 이어졌다. 지방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5월 44.5%에서 6월 44.3%로 소폭 낮아졌다. 강원과 충남, 울산 등은 상승거래 비중이 늘어난 반면 대구와 전북, 제주 등은 감소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은) 강남권 중심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대출 규제와 전월세 가격 불안, 높은 분양가 등의 영향으로 중저가 지역까지 매수세가 확산하고 있다”며 “단기간에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서울 외곽과 경기 동남권을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상승률은 점차 둔화될 수 있다”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