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집합건물 압류등기 신청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금천 등 일부 지역에 신청이 집중되면서 지역별 자금 부담이 여전한 모습이다.
14일 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집품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25개 자치구의 집합건물 압류등기 신청은 총 2만229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1143건)보다 1155건(5.5%) 증가했다.
압류등기는 채권자가 채권 확보를 위해 부동산 처분을 제한하는 법적 절차다. 압류등기 신청이 곧바로 경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 시장의 자금 압박과 채권 회수 수요를 보여주는 참고 지표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가 313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천구(2017건), 은평구(1157건), 송파구(1152건), 구로구(1071건) 순이었다. 특히 강서구와 금천구의 신청 건수는 5153건으로 서울 전체의 23.1%를 차지했다.
증가폭은 도봉구가 가장 컸다. 도봉구는 지난해 상반기 454건에서 올해 962건으로 508건 늘어 111.9% 증가했다. 이어 종로구(80.7%), 관악구(34.6%), 금천구(31.7%), 강서구(11.7%)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중구는 436건에서 314건으로 28% 감소했다. 성북구(-26.1%), 성동구(-21.8%), 서대문구(-18.5%), 영등포구(-14.8%)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압류등기 신청이 가장 적었던 곳은 중구(314건)이었다. 성동구(433건), 동작구(487건), 종로구(524건), 성북구(526건)이 뒤를 이었다. 월별로는 3월이 4089건으로 가장 많았다. 6월에는 2873건으로 상반기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집품 관계자는 “압류등기 신청은 서울 전체적으로 증가했지만, 강서·금천에 신청이 집중되고 도봉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등 자치구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