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30·미국)는 13일 끝난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컷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약 4년 만의 컷탈락이라 충격이 컸다.
셰플러가 16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디 오픈에 출전해 명예 회복과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셰플러는 2024년 7승, 2025년 6승을 쓸어 담으며 투어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도 첫 출전 대회인 지난 1월 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곧바로 우승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다. 1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성적을 9차례 기록했고 이중 준우승이 4번이나 된다. 또 3위와 4위도 두 차례씩 기록했을 정도로 세계 1위의 명성에 어울리는 날카로운 샷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다만 우승 문턱에서 뒷심 부족으로 번번이 주저앉았을 뿐이다.
하지만 컷탈락은 다르다. 셰플러는 2022년 8월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컷탈락한 이후 78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행진을 벌일 정도로 컷탈락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충격이 더 컸다. 그래도 셰플러는 담담하다. 그는 컷탈락한 뒤 “남보다 일찍 대회 장소에 도착해서 새로운 코스에 적응할 수 있는 것은 좋을 것 같다. 준비할 시간이 더 생겼다”고 여유를 부렸다. 그동안 셰플러는 디 오픈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다섯 차례 디 오픈에 출전해 컷탈락은 없고 모두 25위 안의 성적을 냈다. 또 올해 마스터스 준우승, PGA 챔피언십 14위, US오픈 4위 등 메이저에서 빼어난 성적을 낸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디 오픈 전초전으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통산 4승을 달성한 김주형(24)도 여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두 대회 모두 바닷바람이 강한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는 만큼 이미 적응을 마친 김주형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