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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한 자작극 공방에 安·韓 갈등까지 통합과 멀어지는 범보수… 분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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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의혹 제기에 충돌 지속
安·韓은 총선 앞두고 주도권 경쟁

6·3 지방선거 국면에서 ‘보수 대통합’ 필요성이 제기된 지 한 달 만에 보수 진영 곳곳에서 갈등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테러 자작극’ 사건을 놓고 충돌한 데 이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철수 의원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 간 ‘계엄 진실 공방’이 계파 갈등으로 번졌다. 2028년 총선을 앞두고 각 세력이 보수 재편의 주도권 선점에 나서면서 통합보다 분열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개혁신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테러 자작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자작극 자백을 5월18일 확보하고도 선거 후 며칠 뒤에야 공개했다”며 “범야권 후보임을 감안한다면, 선거 후 공개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에게 명백하게 도움을 주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정 전 후보의 자작극 사건을 ‘장윤기 살인사건’과 함께 경찰의 수사권 독점에 따른 문제점을 부각하는 소재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지난 12일 “국민의힘에서 누가 공작해서 이 일이 생겼는지 알고 설치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양당 간 책임 공방으로 번졌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 사이의 ‘계엄 진실 공방’도 당내 계파 갈등을 키우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추경호 대구시장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에게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지한 인물이 한동훈 당시 당대표”라고 증언했다. 한 의원이 “왜곡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반발하자 안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며 한 의원의 복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친한계는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우리 당을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는 일부 잘못된 분들에게 빨려들어간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지아 의원도 “힘을 합쳐야만 2028년 총선을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걸 모를 리 없는데, 그렇게 말하는 것이 의아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충돌 배경에 보수 재편 과정의 주도권 경쟁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8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차기 당대표직을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안 의원이 향후 당권과 대권을 두고 위기를 느끼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