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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지사 첫 도정연설…“의회와 과정·책임 나누겠다”

첫 업무보고서 민선 9기 청사진 공개…“합리적 비판 열린 자세로 수용”
‘7조 채무’ 뼈 깎는 재정 혁신 단행 및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에 속도
반도체 초격차 위원회·AI 수석 신설, 공공택지 주택 55만 가구 공급 약속

취임 후 처음으로 경기도의회 연단에 선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상호 존중’과 ‘책임 공유’를 전면에 내걸고 민선 9기 도정 청사진을 공개했다. 도청 내부의 강력한 인적·재정 쇄신 드라이브에 이어 입법 및 예산 심의권을 쥔 도의회에 초당적 협력을 요청하며 도정 가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4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도정연설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4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도정연설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추 지사는 14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연설에서 “도의회와 도정의 권한이 향하는 목표는 오직 1420만 도민의 더 나은 삶”이라며 “앞으로 중요 정책과 예산을 설명하고 논의하며, 결정 과정은 물론 책임까지 의회와 함께 나누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의회의 합리적 비판과 대안에는 언제나 열린 자세로 응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지사는 이날 연설에서 7조원에 달하는 누적 채무 상황을 거듭 언급하며 고강도 재정 개혁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뼈를 깎는 각오로 재정 구조를 점검해 관행적 지출을 가려내겠다. 이를 통해 아낀 재원은 민생, 안전, 돌봄, 일자리 등 꼭 필요한 곳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9기 성장 동력으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제시했다. 도지사 직속 ‘반도체 초격차 전략위원회’ 설치와 연구개발(R&D)센터 유치, 가칭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을 통해 기술 초격차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14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추미애 지사의 도정연설. 경기도 제공
14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추미애 지사의 도정연설. 경기도 제공

아울러 도지사 직속 ‘AI 수석’을 컨트롤타워로 삼아 제조업의 피지컬 AI 전환과 통합민원 플랫폼 구축 등 도정 전반의 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주거와 교통 등 생활 밀착형 공약의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3기 신도시를 포함한 공공택지에 주택 55만 가구를 적기에 공급하고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추진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수도권 통합 교통카드인 ‘수도권 원패스’ 도입과 일산대교 출퇴근 통행료 무료화를 약속했다. 경기북부에는 군 유휴지를 활용한 항공우주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복지 분야에선 차별 없는 ‘경기 복지생활권(G-Care)’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추 지사는 “도의회의 지혜와 도정의 실행력이 하나로 모일 때 경기도의 공동 과제를 완성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