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대교 남단 진입로에서 9㎝가량의 단차가 발견된 가운데 최근 이 지점에 ‘부러진 척추’ 엑스레이 사진을 붙인 공익광고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도로 하부 지반의 안전성을 한 번 더 점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 광고연구소’의 이제석 대표는 최근 성수대교 남단 진입로 단차 발생 지점에서 도로 아래 지반의 안전성을 정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게릴라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표가 게릴라 캠페인을 진행한 지점은 최근 9㎝가량의 단차가 발견돼 해당 지점을 지나는 운전자 등 시민 신고가 잇따랐다.
이에 그는 단차가 나타난 콘크리트 옹벽 양측에 부러진 척추의 엑스레이 이미지를 붙여 단차의 잠재적 위험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이색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인체 내부와 도로 하부를 대비시켜 잠재적인 위험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이 대표는 성수대교 남단 진입 램프가 흙을 채우고 옹벽을 설치한 성토 구간으로, 재개통 이후 약 30년이 지나 내부 배수시설 노후화나 토사 유실 여부를 정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집중호우와 인근 대형 지하 공사 등이 지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한 차례 정밀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스팔트를 덧대 단차를 줄이는 조치만으로는 도로 아래 공동이나 토사 유실 가능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와 하부 시추조사 등 정밀 조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조사 결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시는 해당 구간의 단차를 정밀안전진단 과정에서 이미 파악해 관리해왔으며, 2016년 이후 추가 침하가 확인되지 않아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관리 조치를 강화하고, 모든 한강 교량 연결 램프에 전수 조사를 실시해 유사 사례가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한편 성수대교는 1994년 교량 붕괴 사고 이후 국민적 트라우마와 함께 시설물 안전관리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만큼, 작은 이상 징후에도 시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큰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