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선호 현상과 전세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임대료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반면 매매 시장은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전분기 대비 0.71% 올랐다. 전세가격 역시 0.09%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반면 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 0.30%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임대차 시장의 불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매 수요는 서울 일부 지역으로만 쏠리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 서울·수도권 월세화 가속... 임차인 부담 가중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 강세가 독보적이었다. 전국 월세가격 상승률은 지난 분기 0.66%에서 이번 분기 0.71%로 오름폭을 키웠다. 특히 서울(0.90%)과 수도권(0.78%)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전세 사기 우려로 다세대·연립주택을 기피하는 임차 수요가 오피스텔 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늘어난 1~2인 가구의 주거 수요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준신축 오피스텔 월세로 몰리면서 가격을 밀어 올리는 모양새다.
◆ 전세시장도 상승 전환... 수도권 중심으로 회복세
한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오피스텔 전세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전분기 대비 0.09% 상승했다. 수도권(0.17%)과 서울(0.40%)이 전체적인 상승 흐름을 주도하는 관측이다.
아파트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이에 부담을 느낀 임차인들이 대체재인 역세권 오피스텔 전세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급 물량이 누적된 지방(-0.22%)은 여전히 역전세 우려 속에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해 지역 간 차이를 보였다.
◆ 매매 시장은 양극화... 서울 ‘나홀로’ 상승
매매 시장은 지역별 온도 차가 극명했다. 전국 매매가격은 0.30% 하락하며 낙폭을 다소 줄였으나 지역별 희비는 갈렸다. 서울(0.24%)은 전분기 대비 상승폭을 확대한 반면, 지방(-0.71%)은 오히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의 경우 교통 여건이 우수한 도심권이나 역세권 준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반면 지방은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와 오피스텔 과잉 공급 여파가 겹치며 적체된 매물이 해소되지 못하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 같은 수도권 중심의 시장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