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나흘째 공습을 주고받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까지 이란과 종전 관련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역시 결사항전을 예고해 양국 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린 그들을 아주 심하게 두들겨 패고 있다. 그들은 두들겨 맞아야 한다”며 “그들이 테이블에 나와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발전소를 모두 무너뜨릴 것이다. 교량도 모두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인근 군사시설을 중심으로 나흘째 공습을 이어갔다. 호르무즈해협 인근 호르모즈간주의 시리크와 반다르아바스 등에서 잇따라 폭발이 발생했고,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는 방공망이 가동됐다.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도 재개됐다. 중부사령부는 “현재 중동 전역에서 미 해군 전함 20척 이상과 군용기 수백 대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 지하 핵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곡괭이 산’도 미군의 추가 공습 대상으로 재차 거론하며 ‘벙커버스터’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공습은 “내가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공격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J D 밴스 부통령 등 최고위급 안보 참모진을 소집해 전략적 표적을 공습하는 새로운 계획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란도 역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으로 맞대응했다. 이란군은 드론 작전을 ‘최종 승리’를 거둘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해협에 대해서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5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악행이 끝날 때까지 폐쇄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네스 폴락 중동연구소 부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양측은 소모전에 갇혀 있다. 강압적인 전쟁은 끝없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