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이 제출한 사도광산 관련 이행보고서를 검토한 뒤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룰 것”을 권고했다. 사도광산이 2024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를 충실히 소개하라는 세계유산위의 권고를 일본이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이다.
세계유산위는 일본이 제출한 사도광산 보존현황보고서(SOC)를 평가한 결과 이같이 권고했다고 15일 오후 회원국에 회람한 결정문안에서 밝혔다. 결정문안은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는 해석·전시 전략을 수립하라는 세계유산위 권고를 일본 측이 이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광산개발 모든 기간에 걸쳐 전체 역사를 현장 차원에서 포괄적으로 다루고, 해석·전시 전략 및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의하라”고 권고했다.
세계유산위는 일본이 권고 이행과 관련해 실시한 추가 조치를 인정하면서도 해석·전시 전략과 시설이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어떻게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지를 더욱 명확히 설명하라고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체 역사’가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일본에 의해 광산에서 강제노역한 역사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유산위는 일본에 이번 권고에 대한 이행보고서를 2027년 12월1일까지 제출하도록 했으며, 이를 2028년 열리는 제50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문안은 이달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며, 위원국 간 이견이 없으면 합의로 채택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