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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냄새에 달려들었다”는 아르헨티나 스칼로니와 "너무 소극적이었다"는 잉글랜드 투헬 엇갈린 두 감독

“물속에 피 냄새가 퍼졌고, 우리는 그걸 향해 달려들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또 한 번 역전 드라마를 쓴 뒤 한 말이다. 반면 잉글랜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득점 뒤 너무 소극적으로 변했고 많은 기회를 내줬다”고 말해 경기에 임하는 두 감독의 자세가 남달랐음을 밝혀 대조됐다.

 

ATLANTA, GEORGIA - JULY 15: Thomas Tuchel, Manager of England, reacts during the FIFA World Cup 2026 Semi Final match between England and Argentina at Atlanta Stadium on July 15, 2026 in Atlanta, Georgia. Justin Setterfield/Getty Images/AFP (Photo by Justin Setterfield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2026-07-16 08:48:10/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TLANTA, GEORGIA - JULY 15: Thomas Tuchel, Manager of England, reacts during the FIFA World Cup 2026 Semi Final match between England and Argentina at Atlanta Stadium on July 15, 2026 in Atlanta, Georgia. Justin Setterfield/Getty Images/AFP (Photo by Justin Setterfield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2026-07-16 08:48:10/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40분과 47분 내리 두 골을 넣고 2-1 역전승을 거뒀다. 

 

스칼로니 감독은 잉글랜드가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의 골로 앞선 뒤 소극적으로 변하자 승리를 직감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우리 팀은 역경에 맞설 때 최고의 경기력을 낸다”면서 “물속에 피 냄새가 퍼졌고, 우리는 그걸 향해 달려들었다. 난 그렇게 느꼈다”고 말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이어 “이후엔 계속 밀어붙이기만 했다. (동점 골 전까지) 크로스바를 맞혔고, 포스트를 맞혔다. 골로 연결되지 않았을 뿐이다. 예닐곱 번의 기회가 있었고, 우리는 끝까지 싸웠다. 이게 중요하다”며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 역전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16강 이집트전에서도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뒀다. 여기에 연장전까지 간 카보베르데와 32강전, 스위스와 8강전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이집트전을 “서사시(epic)”라고 표현했던 스칼로니 감독은 잉글랜드전에 대해서는 “서사시, 제곱(epic, squared)”이라고 답했다.

 

(260716) -- ATLANTA, July 16, 2026 (Xinhua) -- Lionel Scaloni, head coach of Argentina, greets spectators after the semifinal match between Argentina and England at the 2026 FIFA World Cup at Atlanta Stadium in Atlanta, the United States, July 15, 2026. (Xinhua&#47;Jia Haocheng)&#47;2026-07-16 07:26:06&#47; &amp;lt;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amp;gt;
(260716) -- ATLANTA, July 16, 2026 (Xinhua) -- Lionel Scaloni, head coach of Argentina, greets spectators after the semifinal match between Argentina and England at the 2026 FIFA World Cup at Atlanta Stadium in Atlanta, the United States, July 15, 2026. (Xinhua/Jia Haocheng)/2026-07-16 07:26:06/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에 비해 패장 투헬 감독은 “실망스럽다. (결승전에) 아주 가까이 갔지만, 득점 뒤 너무 소극적으로 변했고 많은 기회를 내줬다”며 “볼 점유를 되찾아오지 못했고 그 뒤로 크로스와 찬스, 슈팅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고 복기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이 후반에 준 전술 변화는 두고두고 비판받을 거로 보인다. 아르헨티나가 크로스 공격에 치중하자 그는 페널티지역 안 수비 숫자를 늘려 대응하고자 했다. 투헬은 “안쪽 공간을 메우고 공중볼 싸움에서 강해지려고 파이브백으로 전환했다”면서 “공을 잡지 못하면 소용없다. 우린 공을 되찾아올 수 없었다. 당연히 추가 득점을 노리고 싶었지만, 공격적 교체가 도움될 거라는 느낌이 없었다”며 수비 전술로 일관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볼을 따내지도, 지키지도 못했다.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우리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았는데 경기 양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득점 뒤 전술 변화를 주지 않았는데도 아르헨티나의 기세에 잉글랜드 선수들이 완전히 눌렸고, 더는 흐름을 돌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수비를 강화하는 쪽을 택했다는 게 설명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였고 투헬 감독에 대한 거센 비판은 따라올 수밖에 없다. 그는 “문제없다. 경기가 끝나면 자기가 더 잘 안다고 말하는 (자칭) 감독이 수백만 명 나오게 마련”이라고 비난의 목소리에 대해 신경 쓰지 않겠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