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피습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검찰로 넘겨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이날 오전 동래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정 전 후보와 헬스 트레이너 A씨를 차례로 검찰로 송치했다.
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이들에게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정 전 후보는 구속 당시 입었던 양복에 흰 마스크를 쓴 채 오전 9시 50분께 검찰에 도착했다.
그는 선거를 완주한 이유, 사퇴하지 않은 이유, 개혁신당에 알렸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수사와 재판을 받겠다"라고만 말했다.
정 전 후보에 앞서 경찰서 유치장을 출발했던 A씨는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완전히 숙인 채 침묵을 유지했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27일 오전 8시께 부산 금정구 한 나들목 인근에서 선거운동 중 음료 투척 사건을 자작극으로 꾸민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정 전 후보 캠프는 정 전 후보가 차량 운전자가 던진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져 의식을 잃었고, 병원에서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수사과정에서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하던 두 사람이 사전에 통화한 내역과 A씨 헬스장에서 범행을 공모한 CCTV 자료가 확인되면서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10년간 알고 지낸 사이로 선거에 도움이 되게 하려고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 보름 전인 지난 5월 18일 자작극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7월 8일 두 사람을 구속한 이후 금전거래 등 대가성 여부와 배후 세력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을 공모해 자작극을 벌인 점 외에 현재까지는 금전거래와 배후 세력에 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 전 후보 부친 계열사 직원이 선거에 동원된 의혹, 피습 자작극 이후 진단서 발급 등 정 전 후보 부친 병원의 의료법 위반 여부, 정 전 후보 관련 여론조사기관의 공정성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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