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의 등재 여부와 보존·관리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가 부산에서 열린다.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처음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로, 각국 대표단이 모여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부산시는 이달 19일부터 29일까지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위원회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각국 대표단이 세계유산 관련 주요 의제인 보존 현황 보고와 신규 등재, 정책 등을 열흘간 심의·의결하며, 29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시는 ‘어제의 유산에서 내일의 자부심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국가유산청과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교통·경비·재난·의료 등 분야별 종합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위원회 참가자들이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근현대역사관과 임시수도기념관 등 피란수도 부산 관련 유산과 전통시장을 둘러보는 ‘부산유산 필드트립’을 비롯해 반구천의 암각화와 불국사 등을 방문하는 ‘세계유산 필드트립’을 운영한다. 참가자들에게 부산 관광을 지원하기 위한 한정판 ‘비짓부산패스’를 제공하고, 부산관광홍보관도 운영한다.
23일 열리는 개최도시 환영만찬에서는 부산시립예술단이 특별공연 ‘바라는 바다’를 선보인다. 피란길 주먹밥과 기장 한우 너비아니 등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도 제공된다. 행사장에서는 한글 휘호 체험과 부산시 문화유산 상품 ‘고와예’를 소개하며, 김해공항과 부산역 및 숙소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도 이어진다. 18~19일 영화의전당에서는 부산여행영화제와 연계한 세계유산 특별 야외상영회가 열리고, 조선통신사 행렬과 승선 체험,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 야행,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행사장에는 부산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개최도시 부산관’ 운영되고, 부산시 어린이기자단과 피란수도 부산 글로벌 서포터즈, 자원봉사단도 행사 운영에 참여한다.
시는 이번 위원회를 계기로 부산 유산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국제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 기간 부산의 유산 가치와 국제협력의 방향을 담은 ‘부산 선언’ 채택을 추진하고, 글로벌 유산포럼 개최와 유네스코 산하 협력기관(카테고리2센터) 유치 등 후속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전재수 시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통해 부산의 국제적 역량을 알리고,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