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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지방 살면 애 낳을 확률 더 높다... ‘수도권 쏠림’ 속 반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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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첫 패널 분석… 비수도권 정착 시 출산율·주택 소유 비중 모두 수도권 앞질러
청년 10명 중 6명꼴(57.1%)로 결혼 후 삶의 터전을 옮겼으며, 이들 중 대다수인 61.6%가 수도권에 둥지를 튼 것으로 관측된다. 제미나이로 생성한 AI이미지
청년 10명 중 6명꼴(57.1%)로 결혼 후 삶의 터전을 옮겼으며, 이들 중 대다수인 61.6%가 수도권에 둥지를 튼 것으로 관측된다. 제미나이로 생성한 AI이미지

 

결혼 후 지방에 자리를 잡은 청년들이 수도권에 머무는 청년들보다 아이를 더 많이 낳고 집을 소유한 비중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자리 등을 이유로 결혼 이후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16일 국가데이터처는 행정자료 기반 인구동태패널통계를 활용해 청년층의 혼인 후 거주지 이동과 취업, 출산, 주택 소유 변화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만 32세 남자와 만 31세 여자 초혼 대상자들의 혼인 후 3년간의 행적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결혼하고 동네 안 옮긴 청년이 출산·주택 소유 비중 더 높아

 

조사 결과 혼인 후 정착한 곳에 따라 삶의 안정도에 차이가 나타났다. 혼인 후 거주지를 이동하지 않고 기존 동네에 정착한 비이동자 청년들의 출산과 주택 소유 비중이 거주지를 옮긴 청년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비수도권에 정착한 청년들의 가족 형성 지표가 수도권보다 우세한 흐름을 보였다. 혼인 후 거주지를 옮기지 않은 청년 중 비수도권 거주자의 3년 누적 출산 비중은 73.2%로, 수도권 거주자(65.3%)를 웃돌았다. 누적 주택 소유 비중 역시 비수도권 정착 청년이 37.5%를 기록해 수도권(30.3%)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거주지를 이동한 청년들 중에서도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이들의 출산 비중(70.5%)과 주택 소유 비중(24.3%)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이들(출산 66.8%, 주택 소유 23.6%)보다 높은 양상을 보였다. 주거 안정성과 자녀 양육 환경 면에서 지방이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 출산율은 지방이 높은데... 청년 쏠림은 여전히 경기·수도권으로

 

이처럼 지방 정착의 이점이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심화하는 관측이다. 청년 10명 중 6명쯤에 달하는 57.1%가 혼인 후 시군구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이동한 가운데, 이들 중 61.6%가 수도권으로 향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는 경기 지역의 유입세가 두드러진다. 혼인 후 시도별 거주 비중을 보면 경기도가 혼인 전보다 3.2%p 늘어난 28.2%를 기록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은 혼인 전보다 2.6%p 줄어든 22.8%로 나타나, 서울의 비싼 주거비 등을 피해 인근 경기도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결혼 후 이동한 여성 14% 상시근로 탈락... 경력 단절 우려

 

거주지 이동은 청년들의 일자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특히 남녀 간의 고용 형태 변화가 엇갈리는 현상이 포착된다. 혼인 후 이동한 남자의 상시근로자 비중은 혼인 전보다 0.5%p 증가했지만, 여자는 오히려 14.3%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남자의 상시근로자 비중은 3.4%p 늘어났다. 이에 반해 여자는 어디로 이동하든 관계없이 상시근로자 비중이 줄어들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주한 여성의 경우 상시근로자 비중 감소폭이 27.1%p에 달해 일자리 축소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과 이사 과정에서 여성에게 고용 불안정과 경력 단절이 집중되는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