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한은 "중동 전쟁으로 제조업·중기 고용 크게 위축…회복 완만"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취업자수 증가 규모 작년보다 둔화…민간고용 하반기부터 회복 흐름"
(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16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16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용 위축이 제조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16일 공개한 '7월 경제상황 평가-중동전쟁 이후 실물경기 및 고용 상황' 분석에서 "중동 전쟁으로 비용 충격이 가중되면서 완충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크게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내 전반적인 산업 경기 충격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번 전쟁의 영향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정유·화학 산업에서만 가시적으로 나타났으며, 여타 전방산업으로의 파급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중동전쟁 여파로 정유·화학 산업의 생산이 감소했으나, 그 여파가 주로 수출 감소로 나타나면서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 비금속 등 전방산업의 부품 조달 차질 충격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산업은 원자재 대체 수입처 확보를 통해 전쟁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으며, 철강·금속 산업은 오히려 중동 국가 수출 차질에 따른 반사 이익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산업 경기와 별개로 경제심리 위축, 생산자 물가 상승 등으로 고용에는 부정적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한은은 "4월엔 경제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내수 관련 서비스업 고용이 주춤했으며, 5월에는 비용 충격 영향이 가중되면서 전체 고용이 감소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용 상승으로 부담이 크게 늘어난 제조업, 건설업, 농림어업의 고용 감소세가 확대됐다"면서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에서 부정적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고 짚었다.

한은은 향후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반도체 호조로 내수가 개선되면서 고용도 회복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비용 상승 충격의 영향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중소기업 등 취약 부문은 업황 부진 누적으로 고용 여력이 소진된 데다 금융여건도 긴축적이어서 비용상승 압력을 충분히 흡수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올해 고용 전망과 관련해서는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작년(+19만명)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민간고용 회복 흐름이 재개되면서 고용률은 작년(62.9%)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