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 ‘나는 절로’에서 맺어진 부부가 건강한 아들을 출산하며 프로그램 첫 ‘2세 탄생’ 사례가 나와 눈길을 끈다.
단순한 만남 프로그램을 넘어 결혼과 출산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저출생 대응 사업의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나는 절로’에서 맺어진 30대 부부가 지난 16일 건강한 아들을 낳아 부모가 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2024년 8월 강원 양양 낙산사에서 열린 '나는 절로'에서 견우 5호, 직녀 8호로 참가해 최종 커플이 됐고 이듬해 10월 결혼했다.
2023년 11월 '나는 절로'가 시작된 이후 2세 출생으로까지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는 절로’는 조계종이 보건복지부의 저출생 대응 국민인식 개선 사업의 하나로 운영하는 미혼 남녀 만남 프로그램이다.
템플스테이와 짝 찾기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긍정적인 결혼관 형성을 도와 우리 사회 주요 과제인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종교와 관계없이 참가 신청이 이어지며 청년층의 새로운 만남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1~12일 낙산사 편에서는 참가 신청률이 역대 최고인 211대 1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작년까지 참가자 절반가량이 최종 커플로 이어졌고, 올해도 선운사(20명 참가)와 동화사(24명 참가), 낙산사(20명 참가)에서 열린 세 차례의 ‘나는 절로’에서 각각 6쌍, 8쌍, 5쌍이 맺어지는 등 커플 매칭률도 높다.
‘나는 절로’를 통해 맺어진 인연 가운데 이미 세 커플이 결혼했고, 오는 10월 한 커플이 추가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5~6쌍이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철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기획홍보전문위원은 “‘나는 절로’가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인 만큼 첫 아기가 태어난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반갑다”고 밝혔다.
재단은 부부에게 출산 기념품을 전달하며 새로운 출발을 축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