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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 돌입, ‘주담대 8% 시대’ 올까 두려운 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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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연 2.75%로 정하면서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들어섰다. 은행권 대출 금리는 이미 이러한 변화를 선반영한 상태인데, 앞으로도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77~7.49%로 금리 상단이 연 7.5%에 육박했다. 기준금리가 더 올라간다면 연내 연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5년물 은행채(무보증 AAA) 금리는 최근 연 4.3% 수준까지 치솟아 연초보다 약 1%포인트 올랐다. 5대 은행의 6개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13~6.58%다.

 

하루 전인 지난 15일 발표된 올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보다 0.15%포인트 오른 3.05%로 집계돼, 지난해 1월 이후 1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을 반영한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만큼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한다는 뜻이며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지난 5월 신현송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명확하게 밝히자 코픽스는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한국의 가계 대출은 1866조원으로,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렸던 2023년 초 1736조원보다 130조원 불어난 상태다.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금리에 영향을 주며 앞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도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한은이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조8000억원 증가한다. 1인당으로는 연간 29만6000원 느는 셈이다.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은 취약 계층일수록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체 가구의 월 평균 이자 비용은 13만6515원으로 1년 전 대비 6.6% 올랐는데 소득 하위 10%인 1분위 가구는 이 비용이 40.2% 올랐다.

 

이날 신현송 한은 총재는 금리 인상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이자 부담이 커질 가능성에 대해) 취약 계층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도덕적 해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에서 선별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금융 정책이 필요하고 정부, 금융 당국과 조화로운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