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3m, 높이 1m 규모의 문화유산의 내부 구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조사 장비가 국내에 도입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대형 문화유산의 내부 구조와 손상 상태 등을 비파괴적으로 정밀 조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수준의 원통형 CT(Gantry Computed Tomography)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CT는 고정된 조사 대상을 엑스레이(X-ray) 발생 장치가 위아래로 이동해 촬영했던 방식이었던데 비해 원통형 CT는 엑스레이 발생 장치가 220도 회전하면서 촬영해 기존 장비로는 조사하기 어려웠던 대형 유물도 정밀하게 촬영할 수 있게 됐다. 새롭게 공개된 원통형 CT는 450kV의 높은 투과력과 다양한 출력용량(700W/1,500W)을 바탕으로 1,300만 화소의 고해상도 디지털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촬영 범위의 제약과 문화유산의 손상 정도 등에 따라 기존 CT 장비로는 촬영이 어려웠던 문화유산도 고해상도로 조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CT 조사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소형 고대 장신구부터 대형 목조 불상까지 다양한 대상에 대한 비파괴 조사가 가능해졌다"며 "한국 목조 문화유산 연륜 연대기 구축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몽골 최대 전통축제인 나담(Naadam)이 11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울란바타르 국립체육경기장에서 개최됐다. 나담은 씨름, 말 경주, 활쏘기를 중심으로 열리는 국가 축제로, 개막식에서는 몽골의 역사와 유목문화를 상징하는 다양한 퍼레이드와 공연이 펼쳐졌다.
몽골 국가의 상징인 '아홉 개의 흰 깃발(State Nine White Banners)'을 호위하는 의장 행렬로 시작된 개막식은 전통 제복을 입은 기마 의장대와 갑옷을 갖춘 기병들의 입장으로 이어지며 몽골 제국의 기마 문화를 재현했다. 흰 말의 꼬리털로 만든 아홉 개의 흰 깃발은 칭기즈칸 시대부터 이어져 온 몽골의 국가 상징으로, 평화와 번영, 국가의 권위를 의미한다. 정부궁(State Palace)에 보관되며 매년 국기의 날(7월 10일)과 나담축제 개막식 등 두 차례만 일반에 공개된다.
몽골 각 지역의 생활문화도 함께 소개됐다. 북부 차탄(Dukha)족은 순록과 함께 입장해 타이가 지역의 순록 유목문화를 선보였고, 고산지대 유목민을 상징하는 야크와 전통 수레도 등장했다. 몽골 토종 목축견인 방카르(Bankhar)와 서부 카자흐족의 황금독수리 사냥 문화도 재현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더워서 밖에서 자는데 밖은 또 모기가 기승이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진 13일 쪽방촌 거주민들은 집을 벗어나 더위와 사투를 벌였다.
영등포구 한 쪽방촌에 거주하는 임재국(54)씨는 선풍기 앞에서 더위를 식히다가 참지못해 건물 밖에 잠자리를 폈다. 좁은 골목 사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쪽방촌에는 바람 한 점 통하지 않아 후텁지근한 열기가 가득했다. 주민들은 부채질로 버텼고, 더위에 지친 이들은 하나둘 집을 나와 거리로 나섰다. 좁은 방보다 골목이 그나마 나은 피서지였다.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도 사정은 비슷했다. 주민들은 집 앞에 나와 앉아 더위를 식혔다. 설상가상으로 더위를 덜어주던 쿨링포그가 3일 전 고장났다. 골목에는 복구 지연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쿨링포그가 멈추자 거주민들은 울상을 지었다. 이들은 구청에서 받은 얼음으로 냉커피와 녹차를 만들어 마시며 더위를 견뎠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5일 "빚을 졌는데 갚을 능력이 없으면 파산·면책하고 다시 재출발시키는 게 사회적으로 도움이 된다"며 적극적인 부채 탕감 정책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정경제부∙국가데이터처∙금융위원회∙기획예산처 업무보고에서 "갚을 수 없는 빚 때문에 사람이 죽거나 사회로부터 격리돼서 경제활동을 못하고 결국 사회 공동체 전체가 손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적극적 탕감 정책이 사회 전체적으로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반박하며 "도덕적 해이가 아니다. 누가 몇천만원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돼서 취직도 못 하고, 예금계좌도 개설 못 하고 집도 못 얻고 압류당하고 그러고 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비난이나 선동 때문에 할 일을 안 하면 사회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오히려 금융기관이 장기 연체 채무자들을 가혹하게 관리하는 게 도덕적 해이"라고 밝혔다.
이날 점심식사 후 춘추관 브리핑실을 깜짝 방문한 이 대통령은 비공식 간담회 형식으로 1시간 넘게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