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이 내년도 국·도비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여야를 아우르는 초당적 영토 확장에 나섰다. 지방 재정 여건이 날로 악화하는 가운데 정파의 벽을 넘어 국회 예산의 열쇠를 쥔 여당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며 예산 확보 속도전에 불을 지폈다.
17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달 15일 국회 본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이광재 국회 예결위원장(하남갑), 김용만 국회의원(하남을) 등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국비 사업에 협조를 구했다.
간담회에는 오지훈·방미숙·강성삼·오민용 도의원과 정혜영·신선호 시의원도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간담회는 민선 9기 하남의 지도를 바꿀 대형 사업들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지방 재정이 한계에 봉착한 만큼 대형 사업 해결을 위한 재원 확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정파를 초월한 공조를 거듭 요청했다.
특히 교산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과거 신도시 입주 초기 교통난을 메우기 위해 시 자체 예산 약 4900억원이 투입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선(先) 교통·기반시설, 후(後) 입주’ 원칙을 관철해 달라고 건의했다.
미사섬 개발을 통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 청사진도 테이블에 올랐다. 이 시장은 미사섬 전체 면적의 30%를 K-컬처 복합단지(K-스타월드)로, 나머지 70%를 수도권 최초의 국가정원으로 조성해 관광과 생태를 융합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의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총량 지원과 국토교통부의 신속한 행정절차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인공지능(AI) 혁신 클러스터와 캠프콜번 개발 등을 연계해 2030년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위원장은 “H2 부지와 교산 AI 혁신 클러스터 등 미래형 AI 기반 사업의 하남 유치를 직접 챙기겠다”며 화답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하철 3·9호선 조기 개통과 GTX-D 황산 경유 등 이른바 ‘5철 시대’ 완성을 비롯해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등 현안에 대해 국회와 하남시 간 상시 협력 체계를 가동하기로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