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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신진서, 인공지능과 접바둑서 흑 불계패…2점 깔고도 역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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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와 대결에서 패했다.

17일 서울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신진서 9단 대 공개 바둑 AI 프로그램 카타고의 경기, 신진서 9단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17일 서울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신진서 9단 대 공개 바둑 AI 프로그램 카타고의 경기, 신진서 9단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신진서 9단은 17일 중구 청파로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한경 기신전(棋神戰) 3번기 1국에서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날 신진서가 2점을 까는 접바둑(실력 차이가 있는 사람끼리 바둑을 둘 때 하수가 돌을 미리 몇 개 깔고 시작하는 것)으로 진행됐으나 카타고의 연산 능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불리한 상황에서 대국을 시작한 카타고는 초반부터 변칙 수를 들고 나왔다. 평소 연습 대국과 달리 첫수를 화점에 놓은 카타고는 두 번째 수는 우상귀에 세 칸 높은 걸침 수를 뒀다. 

 

TV 해설을 맡은 홍민표 국가대표 감독은 이 수에 대해 “평생 보지 못한 수”라고 놀라워했다.

 

침착하게 반면을 운영한 신진서는 중반까지 유리한 형세를 이어갔으나 돌이 쌓이면서 카타고의 연산 능력이 신진서를 앞서기 시작했다.

 

신진서의 예상 승률이 조금씩 떨어지는 상황에서 90수가 실착이 되면서 떨어졌다.

 

갑자기 형세가 엇비슷해진 것을 직감한 신진서는 더 강력하게 버티는 수를 뒀지만 결국 패착이 됐다.

 

신진서는 중앙 백 대마를 잡기 위해 102수로 상대 돌을 포위하는 강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 수는 결과적으로 무리수가 되면서 끝내 형세가 역전되고 말았다.

 

카타고가 가볍게 타개에 성공하며 백 대마를 살리자 신진서의 예상 승률은 바닥으로 추락했다.

 

신진서는 100여수를 더 두며 상변에서 패싸움까지 벌였으나 집 차이가 더 벌어지자 결국 돌을 던졌다.

 

이번 대국은 제한 시간의 3분의 2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대마가 잡히거나 집 차이가 30집 이상 벌어져야 불계를 선언할 수 있다.

쎈수학·한경 기신전 제한 시간은 신진서에게 5시간과 3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졌고 카타고는 제한 시간 없이 매 수 20초 안에 착수한다.

 

카타고가 판단한 수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이단비 초단이 대신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