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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무력 충돌 엿새째… 유가發 인플레 우려도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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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무력 충돌을 일주일째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공습은 해협 연안 군사시설을 넘어 이란 내 공항, 철도, 교량 등 민간 인프라로 확대됐다. 이란은 주변 걸프 국가로 반격 범위를 넓혀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중부사령부에서 공개한 영상 속 미국 해군 함정에서 이란의 군사적 표적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중부사령부에서 공개한 영상 속 미국 해군 함정에서 이란의 군사적 표적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AFP연합뉴스

게다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로 잠시 주춤했던 전쟁발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커지는 상황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미군이 미 동부시간 기준 16일 오후 2시 이란에 야간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6일 연속 이어진 미군의 대이란 공습이다.

 

앞서 미군은 11일 호르무즈해협을 공격하는 이란에 대한 작전에 들어갔다. 중부사령부는 동부시간 기분 16일 오후 9시 40분까지 공습을 이어갔다며, 이란 해안·방공 시설, 군수 물자 기반 시설, 해상 전력 수십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현지 매체들은 미군의 공격이 민간 시설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남부 주요 항구도시 반다르 아바스, 호르무즈해협의 케슘섬, 파키스탄 접경지 이란샤르 등이 공습을 받았다.

 

이란의 샤르 공항에서도 폭발음이 들렸고 화재는 진압됐지만 전력 공급이 끊겼다. 또한 반다르 아바스에서 서쪽으로 약 10㎞ 떨어진 철도 교차로도 공격받아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파손된 철도 교차로는 두 갈래로 나뉘어 한쪽은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 본부가 있는 반다르 아바스, 다른 한쪽은 이란 최대 항구 도시인 샤히드 라자이항으로 향한다고 설명했다.

16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에서 공개한 영상 속 이란 모처에서 요르단의 미군 시설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에서 공개한 영상 속 이란 모처에서 요르단의 미군 시설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교량과 같은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은 의도나 피해 정도에 따라 전쟁범죄로 간주될 수도 있다. AP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풀기 위해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한 직후 민간 인프라를 향한 공습들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교량, 철도 공격 등은 이란 주요 항구인 반다르 아바스를 차단해 이란 중부 지역에서 수도 테헤란으로 이어지는 주요 길목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란 보건부는 미국과 종전 MOU에 서명한 뒤 재개된 미국의 공격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미군의 공습으로 38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란도 반격에 나섰다. CNN 방송에 따르면 쿠웨이트군은 17일 이란에서 날아온 발사체를 요격했다. 바레인에서도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다시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를 선언하자 국제유가는 10% 가까이 급등했다. 전날인 12일에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80.54달러로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