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내놓을 차세대 폴더블폰 최상위 모델 가격이 300만원대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고성능 칩과 핵심 메모리 부품 가격이 치솟은 영향이다.
독일 IT매체 윈퓨처는 현지 유통사 전산자료를 토대로 갤럭시 Z플립8의 유럽 출고가를 256GB 1299유로(약 224만원), 512GB 1499유로로 관측했다. 전작 플립7의 국내 출고가(148만5000원)보다 75만원가량 높아지는 것이다.
옆으로 넓어진 와이드형 갤럭시 Z폴드8은 256GB 1999유로(344만원), 512GB 2199유로, 1TB 2599유로로 예상됐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Z폴드8 울트라는 256GB 2199유로(379만원), 512GB 2399유로, 1TB 2799유로로 거론된다.
유럽과 미국 모두 폴드8 울트라 기본형의 한화 환산 가격이 3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노트북보다 비싼 휴대폰’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럽 가격은 높은 부가가치세와 환율이 반영돼 국내 출고가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국내 가격 인상 폭은 해외 예상가의 단순 환산액과는 다를 수 있다. 국내 통신업계에 유출된 정보를 적용하면 국내 실제 인상 폭은 전작 대비 약 20만 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가격 인상은 AI 열풍에 따른 부품 공급 부족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 전체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4%에서 최근 40%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똑같은 스마트폰을 만들더라도 반도체 부품값만 4.6배 늘어났다는 뜻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800달러급 스마트폰 제조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4% 수준에서 최근 40%까지 높아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같은 급격한 가격 인상은 성능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가 충족되지 못할 때 역풍이 될 수 있다. 실제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치솟은 가격 부담 탓에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가격이 오른 만큼 화면 주름 개선, 2억 화소급 카메라 탑재, 늘어난 배터리 용량(5000mAh) 등 하드웨어 사양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고 강조한다.
이동통신 3사도 일제히 사전예약 혜택 경쟁을 벌이며 소비자 부담을 낮출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Z 시리즈 후속모델과 갤럭시워치9, 갤럭시워치 울트라2 등 웨어러블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