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적은 비용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AI 강국으로의 대도약’을 주제로 올해 39회째를 맞은 한국경제인협회 제주하계포럼은 약 400여명의 기업인이 참가해 AI 시대 기업의 생존 전략과 미래 경영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 전 수석은 18일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협 하계포럼 폐막강연을 통해 “최근엔 글로벌 빅테크들은 토큰당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 부가가치 관점에서 전체 비용을 고려해 AI를 도입하고 개발해야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AI 모델에서 ‘토큰(Token)’은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처리하고 이해하는 최소 기본 단위이자 언어의 통화 단위다.
하 전 수석은 국가 전략관점에서 AI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미소스의 강점 중 하나는 화이트해커 수준의 능력이다. 이를 확인한 미국 정부가 전략적인 측면에서 수출통제를 하게된 것”이라며 “향후 많은 국가들이 AI 수출 통제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 전 수석은 “AI는 핵무기가 되고 있다”며 “결국 국방에서 쓰는 무기와 똑같은 전략자산의 측면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 전 수석은 중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 스타트업 지푸AI의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 AI기업들의 준비 상황에 대해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지푸AI는 단기 수익보다 ‘터치하이플랜’, 당장의 수익보다 현재 글로벌 빅테크 AI 수준 이상의 AI를 구현하는데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터치하이플랜’은 지푸AI의 설립자 탕제 중국 칭화대 교수가 발표한 2개년 전략 계획으로 단기적인 상용화 수익보다 인공일반지능(AGI) 연구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하 전 수석은 “AI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은 (국내 기업들이) 경험이 부족하다”며 “우리도 이런 대규모 데이터데이터센터를 운영할수 있는 기업, 클라우드 기업을 키워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대응에 따라 우리도 강대국 중심의 AI질서에 따라갈수 밖에 없다”며 소버린AI 전략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 전 수석은 “전력부터 반도체, GPU(그래픽카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원천기술, 응용기술 중에 하나라도 빠지면 AI주권을 확보하지 못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가질수 있는 패가 반도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패를 활용해서 필요한것들을 우리가 주도적으로 활용할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한경협 제주포럼에서 하 수석은 폐막강연을 맡으면서 제주포럼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강연에선 한경협 소속 400여명의 회원들이 하 수석의 강의를 들으며 향후 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AI전략을 수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경협은 “이번 포럼을 통해 AI 시대 기업의 생존 전략법을 함께 고민하는 것을 넘어 산업계 리더들이 최신 경영 추세를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최고의 소통 플랫폼으로서의 의미를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