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관람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무대 뒤 공간까지 직접 체험하려는 관객이 늘면서 공연장의 ‘백스테이지 투어’(Backstage Tour)가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무대와 분장실 공개는 물론 출연진 연습 참관, 조명·음향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체험형 콘텐츠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8일 공연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 주요 공연장들은 기존 백스테이지 투어를 확대하거나 공연장 특성에 맞춘 체험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외국인 대상 시범 운영했던 '세종 백스테이지 투어'를 이달부터 내국인으로 확대했다.
이 프로그램은 해설사와 함께 광화문 광장과 회관에 담긴 서울의 역사와 공간적 의미를 살펴본 뒤, 공연장 무대와 대기실 등을 견학할 수 있는 회관 내부 투어로 이어진다.
공연 준비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즌마다 연습 작품이 달라 반복 방문하는 관람객도 적지 않다.
경기 성남아트센터도 올해 상반기 백스테이지 투어를 확대 개편했다. 기존 단체 대상 프로그램을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하고 낮 시간대 회차를 늘렸다.
성남아트센터는 무대기술 시연과 분장실 견학에 더해 미술관 해설, 악기 체험, 시민예술가 공연 등을 추가해 공연장 복합문화공간의 특색을 살렸다.
백스테이지 투어는 전국 공연장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부천아트센터, 세종예술의전당, 광주시문화예술의전당 등 전국 각지의 공연장들이 백스테이지 투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수분장 체험 등 독자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유료임에도 예약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참가비가 3만5000원이지만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연예술 팬층이 확대되면서 단순 관람을 넘어 공연 제작 과정까지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시범 운영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100%가 ‘높음’ 이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