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두고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끝장 토론을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이 하루 만에 토론을 취소했다. 당 내부 비판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한 의원은 “토론을 앞두고 도망쳤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지지해주시는 당원 동지들의 뜻과 우려를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토론은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토론에 응했던 이유는 한동훈이 윤석열과 함께 정치검찰을 앞세워 조작기소를 주도한 책임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 책임을 국민 앞에서 분명히 묻고 싶었다”고 했다. 다만 “당원동지 여러분의 많은 의견과 조언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당원동지들의 뜻이 곧 우리 모두의 뜻”이라고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한 의원의 검사 선배로 전날 한 의원에 “검사 20년,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 대장동 사건 변호인으로 정치 검찰의 실상을 직접 겪었던 저와 토론하자”고 제안했고 한 의원이 응하면서 22일 방송 토론이 성사됐지만 하루 만에 이를 취소한 것이다. 이 의원은 다음달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한 상태로 내부 반대 여론을 의식한 것이다.
한 의원은 즉각 “이 의원이 토론을 앞두고 도망쳤다”고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토론에서 일방적으로 밀릴 것 같으니 민주당 정치인들과 일부 지지자들이 도망치라고 압박을 가했다고 들었다”며 “공당은 쪽팔리면 끝이다. 민주당은 끝”이라고 직격했다.
한 의원은 “피해자 울리고 장윤기 같은 살인자 편드는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보완수사금지, 이런 용기도 실력도, 예의도 없는 사람들이 추진하는 것”이라며 방송사에 국민 앞에서 직접 보완수사권에 대한 설명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