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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도 넘으면 옥외작업 중단”…유통가, 여름철 근로자 건강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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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을 맞아 유통업계가 근무자 보호와 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야외 작업시간을 줄이고 냉방 휴게공간과 보냉장비를 확대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제공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제공

편의점은 제조사에서 점포까지 이어지는 콜드체인을 집중 점검하고, 배달·물류업계는 장시간 외부에서 일하는 라이더와 배송기사 지원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주차장 등 야외 근무자를 대상으로 근무시간을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 운영하고 있다.

 

주차 직원 전용 휴게공간에는 냉장고와 냉동고를 설치해 얼음물과 아이스크림을 상시 제공한다. 일부 점포에는 냉풍기도 배치했다. 야외 근무자에게 양산과 선글라스를 지급하고 의무실 담당자가 현장을 돌며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실외 근무자의 근무·휴식 주기를 기존 ‘1시간 근무·1시간 휴식’에서 ‘30분 근무·30분 휴식’으로 조정했다. 상품 입출고와 시설관리 등을 담당하는 실내 후방 근무자에게도 45분 근무 뒤 15분간 휴식하도록 하고 있다.

 

현장에는 아이스조끼와 쿨스카프, 파라솔을 지원했다. 휴게공간에는 냉방시설과 식염포도당, 생수, 스포츠음료 등을 갖추고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지도 매일 점검한다.

 

 

 

 

대형마트는 외부 열기에 노출되는 검품장과 하역장을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모든 점포 검품장에 대형 냉풍기를 설치하고 직원들에게 쿨조끼와 목걸이형 선풍기를 제공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검품장 근무자에게 얼음물을 상시 지급하고 온열질환 예방수칙도 교육한다.

 

이마트는 체감온도에 따라 휴식시간과 작업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자체 지침을 운영한다.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이면 매시간 20분 이상 휴식을 주고, 35도 이상에서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옥외 작업을 원칙적으로 중단한다. 38도 이상일 때는 긴급 작업을 제외한 옥외 작업을 멈추도록 했다.

 

올해부터는 전 사업장에 체감온도계를 설치했다. 관리감독자와 점장이 매일 온도를 측정하고 폭염 예방수칙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확인한다. 점포별로 온열질환 발생에 대비한 응급키트도 2개 이상 비치했다.

 

 

 

 

편의점업계는 높은 기온으로 냉장·냉동식품과 간편식이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위생 점검과 저온 유통망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여름철 점포 위생관리 캠페인을 통해 즉석조리식품 관리 교육과 점검을 강화했다.

 

간편식의 소비기한 정보는 바코드와 연동돼 기한이 지난 상품을 계산하려 하면 판매관리시스템에서 결제가 차단된다. 즉석조리식품은 조리기구 세척 상태와 튀김유, 판매시간 등을 점검한다.

 

본사 위생관리팀이 점포 상품을 직접 구매해 검사하거나 외부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하고, 문제가 확인되면 판매를 중단한다. 저온 배송 차량의 온도도 실시간 관제 시스템으로 관리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6월 전국 물류 거점의 하절기 사전점검을 마쳤다. 제조사와 물류센터, 점포로 이어지는 전 유통 과정의 냉장·냉동 관리 상태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점포에는 여름철 건강관리와 온열질환 예방 지침을 안내하고 고온 시간대 야외 업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GS리테일은 신선식품과 간편식, 냉장·냉동식품을 운반하는 저온 배송 차량의 온도기록장치를 배송기사와 물류 담당자가 각각 확인하도록 했다.

 

차량 온도 정보는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배송 중 이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GS25와 GS더프레시 점포에서는 상품을 무작위로 수거해 검사하고 조리시설 위생 상태와 보관 온도를 점검한다.

 

냉장설비에 이상이 생기면 스마트에너지관리시스템을 통해 점포와 본부, 유지보수 업체에 동시에 알림이 전달된다.

 

 

 

 

배달·물류업계는 도로와 차량 주변에서 장시간 일하는 라이더와 배송기사의 온열질환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배달의민족 물류서비스를 담당하는 우아한청년들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사계절 안전지원 캠페인’을 진행했다. 올해는 우의 상·하의 세트 5000개와 여름용 핸들토시 5000개 등 안전용품 1만개를 마련했다.

 

전국 배민B마트에서는 오는 9월까지 라이더에게 생수 약 70만병을 제공한다. 픽업 공간에는 냉풍기와 서큘레이터를 설치하고 편의점을 활용한 라이더 쉼터도 확대하고 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전국 주요 캠프를 돌며 위탁배송기사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진이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체성분 등을 측정한 뒤 건강 상태에 맞는 예방수칙을 안내한다. 현장에서는 이온음료와 아이스넥, 식염포도당 등이 담긴 예방키트도 지급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야외 근무자 보호뿐 아니라 냉장·냉동식품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일도 중요해졌다”며 “사업장과 유통 과정의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한 현장 점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