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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부산시장 “해양수도 완성… K성장축으로 도약할 것”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2030년 해양관련 공기관 이전
해사전문법원도 안착 시킬 것
피지컬 AI 자율항만 체계 도입
미래 먹거리 ‘북극항로’ 선점
북항 돔구장, 문화관광 허브로
취임 1년 내 주요 현안 정상화

“부산의 미래는 ‘해양수도 완성’에 달려 있습니다. 해양수도 부산은 부산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드는 국가 전략입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민선 9기 부산시정의 철학이 ‘해양수도 부산’이라고 강조했다. 전 시장은 이달 1일 취임 이후 시정 운영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시정의 안정적인 연착륙이었다”며 “인사와 주요 현안을 무리 없이 정착시키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해양 공공기관·연구기관·글로벌 해운기업의 집적 및 해양산업 생태계 고도화로 부산을 대한민국 해양정책과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한다. 부산시 제공
전재수 부산시장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해양 공공기관·연구기관·글로벌 해운기업의 집적 및 해양산업 생태계 고도화로 부산을 대한민국 해양정책과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한다. 부산시 제공

전 시장은 향후 10년 부산의 핵심 비전으로 ‘해양수도 부산’을 제시했다. 그는 “해양수도는 단순히 부산 발전 전략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전략”이라며 “비수도권 중심도시인 부산이 국가 균형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시장은 이미 완료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이어 2030년까지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과 해사전문법원 안착, HMM 등 해운기업 유치, 해양금융 기능 강화 등을 통해 행정·사법·기업·금융이 집적된 해양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민선 9기 시정 목표를 명확히 했다. 그는 “해양수도는 해운업 종사자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며 “해사전문법원이 들어서면 통·번역과 선박 감정 및 검정, 해상보험, 선박금융, 법률서비스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이 함께 성장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또 취임 후 1년 이내 달성할 수 있는 성과로 민생경제 회복과 주요 현안의 정상화를 제시했다. 부산의 주요 현안인 먹는 물 문제와 북항 재개발, 사직야구장 재건축, 퐁피두 미술관 부산 분관 설치 등의 사업에 대해선 “1년 안에 최종 결론을 내기는 어렵더라도 시민들이 향후 추진 방향을 예측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일정과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전 시장과의 일문일답.

 

―5년 만에 민주당 부산시정이 출범했다. 민선 8기와 차별화는 무엇인가.

 

“민선 9기 시정은 시민의 삶을 지키는 부산,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하는 부산을 통해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는 것으로 민선 8기와 차별화된다. 시정의 최우선 가치는 ‘시민의 삶’이다. 취임 첫날 바로 시행에 들어간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시작으로, 시민의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 추진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면서 민생을 챙겨 나가겠다.”

 

―‘해양수도 부산’은 역대 부산시장들의 단골 공약이었다. 이번에는 뭐가 다른가.

 

“부산을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는 계획은 시가 2000년에 발표한 ‘해양수도21 비전’에서 시작해 햇수로만 26년째 이어온 도시 비전이다. 민선 9기는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을 도시 비전으로 내세워 해양수도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면서도 현재 여건과 시대적 변화에 맞춰 보다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해양수도 완성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시작으로 해양 공공기관과 연구기관, 글로벌 해운기업을 집적하고 해양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해 부산을 대한민국 해양정책과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북극항로 사업의 타당성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 설명한다면.

 

“북극항로의 가장 핵심은 ‘압도적인 거리와 시간의 단축’이다. 부산항에서 기존 수에즈운하를 이용해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는 2만2000㎞ 거리에 최대 40일이 소요되는 반면, 북극항로를 통하면 거리는 1만5000㎞로 30∼40% 단축된다. 운송 기간 역시 30일 안팎으로 10일 이상 줄어든다. 이는 글로벌 선사들의 영업이익을 좌우하는 연료비와 선원 인건비 절감으로 직결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자료에 따르면 결빙이 해소되는 여름철 경제성이 상당히 확보되는 것으로 나온다. 특히 최근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기존 남방항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북극항로는 단순한 ‘대체 항로’를 넘어 수익 창출을 견인할 ‘안정적인 핵심 대체 물류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역 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대전환 계획을 발표했는데.

 

“부산이 가진 해양·항만·조선 등 독보적인 강점에 AI를 접목하고 ‘AI 정책 컨트롤타워’를 가동해 산업 혁신과 청년 정착의 선순환 생태계를 완성하겠다. 피지컬 AI 기반의 완전 자율 항만 운영체계를 도입해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세계 최고 수준의 AI 테스트베드 항만을 만들겠다. 조선 분야도 AI 기반 공급망으로 전환하고 해군·해병대 AX(AI 전환) 거점을 중심으로 함정 MRO(유지·보수·운영) 사업과 방산 제조 AX를 확산해 국방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북항 돔구장 건립 공약의 구체적인 이행 로드맵은 무엇인가.

 

“북항 돔구장은 단순한 야구장 건설이 아니라 북항 재개발을 완성하고 산업·문화·관광 핵심거점으로 성장시킬 도시발전 전략이다. 특히 랜드마크 부지는 북항의 상징성과 시민의 자부심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후보 시절부터 개폐식 돔구장을 전제로 한 조성방안을 제안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다. 이달 부산시 내부에 전담 TF팀을 신설해 관계기관 협의와 사업기획, 국비 확보를 위한 공모 대응 등 필요한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기본구상과 실행전략을 신속하게 구체화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조기에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국비까지 확보하고 추진하던 사직구장 재건축은 어떻게 되나.

 

“사직구장은 단순한 야구장이나 체육시설이 아니라, 지난 40년간 부산 시민들이 지역 프로구단과 함께 추억과 환희가 서려 있는 역사적인 유산이자 큰 자랑거리다. 북항 돔구장 건립 사업 속도에 맞춰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상시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의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힘들게 확보한 국비 299억원을 반납하는 일이 없도록 부산을 위해 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공약사업들을 추진하려면 시의회 협력이 필수적이다. 여소야대 형국인 시의회와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해 나갈 계획인가.

 

“부산을 살리고 민생을 돌보는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부산이라는 공간은 여야를 막론하고 시민만 바라보고 일해야 하는 일터다. 여소야대라는 정쟁 구조를 형성할 것이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실적과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저에게 어려운 정치 환경은 특이한 상황이 아니라 늘 있어 왔던 일이다. 시의회를 자주 찾아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며, 의장단 및 의원님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부산의 미래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대통합의 협치 모델’을 반드시 완성하겠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

 

●1971년 경남 의령 출생 ●구덕고등학교 졸업 ●동국대 역사교육학과 ●동국대 대학원 정치학과 졸업(정치학 석사) ●청와대 제2부속실장 ●제20∼22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원내선임부대표 ●제22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해양수산부 장관 ●부산광역시장(7월1일~)